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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유독 중국서 힘 못쓰고 문닫는 이유는?

입력 2015-07-22 17:00

이마트_4월 철수 인뚜점
지난 4월 철수한 이마트 중국 3호 인뚜점 (이마트 제공)

 

국내 유통업체들이 중국에서 잇달아 폐점하고 있다.

 

여타 업계에 비해 유독 중국시장에서 맥을 못추며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반면 식품이나 패션업체들의 경우 중국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중국 내 매장 4곳을 순차적으로 폐점한다. 이번에 폐점하는 매장은 칭다오시 2곳, 웨이하이시 1곳, 웨이팡시 1곳 등 모두 4개 매장이다.

롯데마트의 중국 할인점 점포수는 2009년 79개에서 2013년 107개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103개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롯데쇼핑은 앞으로 계속해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효율화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도 중국 내 점포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마트는 중국 톈진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오청점, 광화차오점, 메이장점, 홍차오점 등 4개 점포 문을 닫았다. 한때 중국 내 매장을 27개까지 늘렸던 이마트는 지난 2011년부터 매장 수를 줄여 현재 중국내 매장은 10개 가량만 남은 상태다.

유통업체들의 잇단 폐점 배경은 중국 내 성적이 시원찮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1조5100억원으로 전년(1조7300억원)보다 22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유통업체들의 현지 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랜드나 오리온 등 국내 식품업체나 패션기업들이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모습과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특성상 자국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때문에 외국기업들이 중국 현지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해 진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단독진출을 고집하다 현지 업체체와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것이다.

중국 유통업계의 상황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온라인 채널이 빠른 속도로 성장을 하는 가운데 기존 오프라인 채널과 경쟁하는 대응전략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마트의) 이번 폐점 결정은 유통환경 변화 대응과 손실 축소 노력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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