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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티볼리' 초소형 SUV 시장 독주… 지엠·르노 '비상'

한국지엠 23일 트랙스 디젤 제원 전격 공개...르노삼성 QM3 가격 인상 폭 두고 고심

입력 2015-07-22 15:08

티볼리
쌍용차 티볼리

 

쌍용자동차가 디젤까지 추가한 ‘티볼리’로 국내 초소형 SUV(스포츠형다목적차량)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달 디젤 모델을 추가한 쌍용차 티볼리 계약대수는 58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전 수치이고 디젤 모델 신차효과를 본 것이기는 하지만 국내 초소형 SUV시장규모가 7000대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80%를 넘어서는 점유율이다.

출시 후 판매가 정상 괘도에 진입한 지난 4월부터 월간 3500여대가 팔렸던 것을 감안하면 디젤모델 출시이후 2000여대가 는 것이다.

비상이 걸린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은 티볼리 강세에 대항해 올 하반기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한국지엠 트랙스
한국지엠 트랙스

 


국내 초소형 SUV 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했던 한국지엠은 ‘트랙스 디젤’ 모델에 대한 제원을 빠르면 23일 공식 발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이지만 정확한 일정에 대해서는 회사내 영업조직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타이밍을 찾고 있다.

트랙스 디젤에는 같은 지엠 산하의 독일 오펠이 개발한 배기량 1.6리터 신형 에코텍 엔진이 적용돼 최고출력 133마력, 최대토크 32.8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해 경쟁 모델인 르노삼성 QM3와 쌍용차 티볼리보다 우수하다. 하지만 연비는 리터당 14.7km로 QM3(18.5km)와 티볼리(15.3km)와 비교하면 불리한 조건이다.

르노삼성은 오는 9월 유로6 엔진으로 교체하는 신형 QM3를 선보이기에 앞서 구형 모델의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QM3
르노삼성 QM3

 


신형 엔진으로 교체할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판매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QM3는 경쟁모델보다 뛰어난 연비를 가졌지만 가격은 150~200만원 정도가 비싸 가격 경쟁력은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QM3 가격을 최고 80만원까지 인하면서 상대적으로 유로6에 따른 가격 인상폭이 경쟁사보다 더 커보일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있어 신형 모델에 대한 가격 인상폭을 놓고 내부적으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초 쌍용차 티볼리가 출시될때만 하더라도 국내 초소형 SUV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였지만 최근 3개월 판매량을 살펴보면 시장이 서서히 안착하는 분위기”라며 “쌍용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의 눈치 싸움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6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쌍용차 티볼리 1만8524대, 르노삼성 QM3 1만155대, 한국지엠 트렉스 5307대로 집계됐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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