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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5개월된 '갤럭시 노트3 네오' 10분만에 '번개 품절'… 이유는?

입력 2015-07-22 16:38

저렴한 스마트폰에 목 마른 소비자들로 인해 삼성 ‘갤럭시 노트3 네오’가 순식간에 품절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1일과 22일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티다이렉트와 삼성디지털프라자 홈페이지에 갤럭시 노트3 네오의 재고가 입고됐지만 10분만에 품절이 되기도 했다.

이 단말기의 사양은 5.5인치 720p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헥사코어 엑시노스 5260 프로세서, 2GB 램, 3100mAh 용량의 배터리 등으로 갤럭시 노트2와 갤럭시 노트3의 중간 수준이다.

SK텔레콤측은 “보통 오전, 오후 한번씩 10~30대 씩 재고가 풀리는 상황이며 입고되자마자 대기 고객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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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스마트폰에 목 마른 소비자들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 네오가 순식간에 품절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1일과 22일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티다이렉트와 삼성디지털프라자 홈페이지에 갤럭시 노트3 네오의 재고가 입고됐지만 10분만에 품절이 되기도 했다.(사진=티다이렉트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3월 출시된 갤럭시 노트3 네오는 출시 후 15개월이 지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서 정한 공시지원금 상한선(33만원)을 구애받지 않고 이동통신사가 자유롭게 공시지원금을 책정할 수 있다.

현재 갤럭시 노트3 네오의 출고가는 59만9500원이며 최대 요금제를 선택할 시 SK텔레콤 공시지원금은 59만9000원, 추가 지원금 500원을 받을 수 있다. 실구매가가 0원이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최저 요금제를 선택해도 실구매가가 8만 이하로 내려가기 때문에 저렴하게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다.

이를 두고 SK텔레콤 관계자는 “물량이 많이 풀린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현상이 나온 것은 소비자들이 얼마 만큼 저렴한 스마트폰을 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뽐뿌와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재고 정보를 공유하느라 갤럭시 노트3 네오 관련 게시물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 사이에선 현재 입고되고 있는 갤럭시 노트3 네오가 사실상 마지막 재고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구매를 더욱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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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스마트폰에 목 마른 소비자들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 네오가 순식간에 품절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1일과 22일 SK텔레콤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티다이렉트와 삼성디지털프라자 홈페이지에 갤럭시 노트3 네오의 재고가 입고됐지만 10분만에 품절이 되기도 했다.(사진=삼성디지털프라자 홈페이지 캡처)

이를 두고 단말기 유통업계에선 이동통신사 공식 쇼핑몰의 경우 불법 보조금 없이 원칙에 맞춰서 단말기를 판매함에도 이 같은 품절 현상이 일어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기 안산시의 이동통신 대리점 관계자는 “단통법 이전에는 이통사 공식 유통망을 통해 휴대폰을 구입하면 이른바 ‘호갱’ 취급을 받았다. 현재 고객들이 공식 사이트를 통해 휴대폰 구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단통법 이후 바뀐 소비자 인식을 드러낸다”며 “결국 단통법이 계속 시행되는 한 영세 대리점과 판매점의 위기는 끝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들은 이 같은 갤럭시 노트3 네오의 깜짝 품절을 두고, 최근 휴대폰 제조사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출시 후 15개월이 지난 스마트폰이 인기를 끄는 것은 제조사 입장에선 그렇게 좋아할 일이 아니다. 인기를 끈다고 해서 제품을 다시 생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남는 재고 처리를 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라며 “차라리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아 소비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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