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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인가 나온 하나-외환 통합…통합행장 선임 난제

금융위, 하나·외환 조기통합 예비인가
외환은행 노조, "김한조 행장 사퇴' 요구

입력 2015-07-22 16:42

하나 외환
하나금융지주가 금융위원회로부터 하나·외환 조기통합 예비인가를 승인받았다. 그러나 통합은행 출범이 급물살을 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금융권 중론이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김한조 행장 사퇴를 요구하며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22일 정례회의를 열어 하나금융지주사의 자회사인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을 예비인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통합은행 출범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오는 8월 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통합건을 상정해 통과시킨 후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금융위의 본인가 승인시 예정대로 9월 1일 통합은행을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현재 하나금융은 20일 하나·외환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통합작업을 벌이고 있다. 통추위는 통합은행장과 이사 및 감사 추천권을 갖는다. 또 통합 관련 각종 실무를 담당하는 통합추진단, 브랜드선정협의회를 산하기구로 둬 통합은행명도 결정한다.

그러나 본인가 신청시 또다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의 마찰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본인가를 신청하려면 통합은행명과 임원을 신청서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은행장을 확정해야 한다. 현재 금융권에는 통합은행 이름을 ‘KEB하나은행’으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합은행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그런데 외환은행 노조가 김한조 행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노조는 김 행장 부임 이후 외환은행 실적이 나빠졌다며 경영실패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와의 대화에서 김 행장은 노조를 설득하지 못했고 외환은행과 직원을 위한 제안도, 역할도 한 바 없다며 노사관계 파탄 책임을 지라고 지적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많은 직원들이 자행 출신 행장에 기대했지만 김한조 행장은 본인 자리보전에만 이용했고 지금은 통합은행장을 욕심내고 있다”며 “즉각 자진사퇴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내달 통합은행장으로 김 행장이 결정되면 외환은행 노조와의 갈등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현재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으며 행장도 8월 말은 돼야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라며 “통합은행장은 여러 후보들 중 향후 통합은행을 잘 이끌고 직원간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인사가 되지 않겠냐”며 “통합작업은 예정대로 추진되고, 노사관계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열 기자 ys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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