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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최고치 경신한 원·달러… 수출기업 숨통 트일까

입력 2015-07-26 18:15

원·달러 환율이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출부진으로 수익성 저하를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회복세로 전환할 수 있는 청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7.9원을 기록, 지난 2012년 6월 13일 1168.4원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수출기업 수익구조를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달러화가 오르면 국내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커져 수출실적이 반등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2014년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3%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급감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수출물가 하락과 원화강세 등이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또 장기 저물가로 디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달러화 상승은 기업들의 부진한 수출을 만회할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촉진 등 물가상승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환율 급등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정부에서도 강달러가 ‘쏠림’이 아닌 ‘추세’라고 인정하고 있어 당국의 인위적인 개입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원화약세에 한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인상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은 강달러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 이번 주 27~28일(미국시각) 열릴 미국 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9월 조기 금리인상으로 방향을 정할 경우 달러화강세는 더욱 심화돼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환율이 요동칠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달러화 급등이 수출에 미치는 실질적인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원화약세와 함께 엔화와 유로 등도 동반 약세이므로 기대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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