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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조선사 5조원대 손실… "해양플랜트 체질 개선 시급"

입력 2015-07-29 17:58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사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사상 최대인 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선업계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부문 손실에 따른 것으로 부족한 인력 확충과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극지용 반잠수식 해양시추선인 ‘송가 리그’(Songa Rig) 프로젝트 등의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공정지연에 따른 공사비 원가가 증가하면서 올 2분기 3조3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부실을 털어냈던 현대중공업도 다시 이 부문에서 공사비가 증가하고 공정이 지연되면서 17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2008년부터 해양플랜트 사업에 치중하고 있지만 역시 경험 부족으로 올 2분기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문제는 이들 빅3 조선업체의 영업손실 규모가 사상 최대인 4조7028억원에 달하지만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으면서 해양플랜트 사업에 대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플랜트는 사용 지역 환경과 발주사의 주문 변경 등으로 설계를 다시 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고급 기초설계 인력이 부족한 국내 현실과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어서 당장 수주에 연연하는 것 보다는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인력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조선경기가 침체기를 맞으면서 국내 조선업계도 해양플랜드 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며 “하지만 설계 엔지니어링 등 충분한 준비 없이 시작하다보니 건조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오히려 조선업계를 위기로 몰아 넣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망도 부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826억3000만원에서 451억1400만원으로 45.40% 하향 조정됐고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3.67%와 14.73% 하양 조정했다.

2008년만 하더라도 해양플랜트 매출 비중이 25% 정도에 불과했지만 현재 50%로 확대되면서 하반기 전망도 줄줄이 하양 조정된 것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양 생산설비쪽에서는 태국과 모잠비크 등에서 하반기 발주될 가능성은 있지만 업체들의 수주잔고 하락세를 반전시킬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LG전자 가 2분기 영업이익 2441억원을 기록, 지난해 동기 대비 60% 줄어든 것으로 총 4개 사업본부 중 생활가전 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9257억 원, 연결영업이익 244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13조 9944억 원)와 같지만 TV시장 수요 침체, 휴대폰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전년 동기(15조 669억 원) 대비 7.6%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시장수요 침체와 환율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각각 60%, 20% 하락했다.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가 2918억원의 흑자를 냈고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와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적자를 기록했다. 

휴대폰(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의 경우 전략 스마트폰 ‘G4’ 출시와 더불어 기대감이 컸지만 영업이익이 2억원에 그쳐 사실상 적자의 수치를 보였다.

전 세계적인 TV시장 판매 부진 영향으로 LG전자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9348억원에 영업적자 827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측 관계자는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과 환율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MC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6484억원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 2분기에 총 14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며 “G4를 포함한 LTE스마트폰 판매량은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0년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다인 810만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경쟁 심화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H&A사업본부는 총 매출액 4조4853억 원, 영업이익 2918억원으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LG전자 전체 영업이익이 생활가전 품목에서 홀로 이끈 셈이다. 

LG전자는 “북미, 인도 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0% 성장했으나, 기후 영향으로 인한 한국 에어컨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며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 및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측은 가전에서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시장선도 제품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신사업 분야로 적극 추진 중인 VC사업본부는 매출액 4508억원에 영업적자 15억원의 성적표를 꺼내들었다. 

회사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 등을 중심으로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으나,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의 선행 R&D 투자 지속으로 영업손실이 소폭 발생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전기차 스마트카를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거래선과의 사업협력을 강화해 매출을 늘려갈 방침이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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