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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모티콘 사용별 '세대차이'

입력 2015-08-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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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주로 쓰는 ‘카카오톡’ 메신저의 캐릭터 이모티콘들.(카카오톡 이모티콘 캡처)

스마트폰 이모티콘 사용에서 세대간 차이가 발견됐다.



2일 한양대 디자인학과 영상디자인전공 박사과정의 이혜경씨는 이 같은 내용의 논문 ‘인스턴트 메신저 이모티콘 사용에 있어 20대와 장년층의 특성 비교 연구’를 한국브랜드디자인학연구에 게재했다.

해당 연구는 이씨가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평균 21.0세의 남성 5명과 여성 5명 등 20대 10명과 평균 51.2세의 남성 5명, 여성 5명 등 장년층 10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심층면접을 진행한 결과다.

빈도로 보면 20대가 장년층(44~54세)보다 이모티콘을 5배 많이 사용한다.

하루에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인원수는 20대가 9.9명, 장년층이 12.4명으로 장년층이 많았지만, 이모티콘 사용횟수는 20대가 눈에 띄게 많았다. 20대는 이모티콘을 하루 평균 24.5번 사용했으며, 장년층은 5.1번 이모티콘을 썼다. 일주일에 2회 이상 사용된 이모티콘 개수도 20대가 203개, 장년층은 19개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맥락에서도 20대와 장년층이 많은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이모티콘으로 표현하려는 감정이 풍부하고 다양했다.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한 이모티콘의 사용도 많았다. 예를 들어 상대방을 째려보는 캐릭터 이모티콘을 눈치를 볼 때나 삐쳤을 때, 의심할 때, 미심쩍을 때 등 다양한 맥락에서 썼다.

20대가 자주 사용하는 이모티콘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한다는 특징도 있다. 배고픔이나 피곤함, 공부 중인 상황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

이씨는 “20대는 굳이 글로 설명하지 않고 이모티콘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년층은 상황 묘사보다는 자신의 뜻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주로 썼다. 대화하면서 동의나 격려, 칭찬 등 자신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사용했다.

누가 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선호한다는 점도 20대와 달랐다.

한 장년층은 “너무 가볍거나 장난스럽거나 하는 이모티콘은 아무리 친구 사이라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이모티콘에 글자가 들어 있으면 전달이 확실해서 좋다” 답했다.

이씨는 “장년층은 화나 슬픔, 우울 등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내는 이모티콘도 쓰지 않는다는 특징도 있다”고 말했다.

최은지 기자 silverrat8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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