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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내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골라담는… 큐레이션앱 '빙글'

[스낵컬처]

입력 2015-09-30 07:00

캡처
‘빙글(Vingle)’ (사진제공=빙글)

 

  

최근 스낵컬처의 선두주자 '피키캐스트'에 맞서는 큐레이션앱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피키캐스트'처럼 TV CF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는 '빙글(Vingle)'이다. 두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콘텐츠의 형태는 비슷하다. 글과 사진으로 이뤄진 재미난 콘텐츠가 가득차있고 그 수준은 손가락으로 가볍게 넘겨보기에 딱 적당하다.  

 

차이점은 콘텐츠가 노출되는 형태다. 카테고리별로 나열해놓고 구독자의 선택에 전적으로 맡기는 ‘피키캐스트’와 달리 ‘빙글’은 최초 가입시 개인 관심사를 정하게 한다. 그 분야는 남성 패션, 스포츠, TV, 등 여러 분야로 나눠진다.



‘빙글’은 선택을 마친 구독자의 취향에 맞는 정보를 편집해 제공한다. 덕분에 사용자는 자신에게 불필요한 정보를 차단할 수 있고 ‘빙글’은 각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해 적절한 콘텐츠를 노출시킬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카테고리에 글을 쓸 수 있다. 그 과정은 블로그에 올리듯 간단하다. 바로 이것이 관심사 기반 SNS ‘빙글’의 정체다. ‘빙글’은 특정 에디터가 글을 써서 제공하는 일차원적인 형태가 아니라 개인끼리 이야기를 공유한다. 그 안에서 벌어지는 관심의 표출이 거대한 콘텐츠 중심의 SNS망을 이룬다.

‘빙글’은 2007년 창업한 동영상 자막서비스 ‘비키(viki)’를 만든 문지원, 호창성 부부가 만들었다. ‘비키’는 지난해 일본의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에 2억 달러(2100억원)에 매각했다.

‘빙글’이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된 것은 2012년 7월이다. 이후 미국 등 영어권 시장에서 성장을 했다. 전세계적으로 부는 스낵컬처의 인기는 ‘빙글’의 빠른 성장 요인이다.

여기에 SNS 형태로 운영되는 커뮤니티 기반 콘텐츠 공유 방식이 무분별한 정보의 홍수 속에 지친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빙글’은 스타트업 포털 데모데이와 스타트업 지원 네트워크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2014년을 빛낸 100개의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스타트업 컨퍼런스 ‘비글로벌(beGLOBAL)2014’에서 실리콘밸리 벤처투자가들이 뽑은 가장 유망한 기업 1위를 차지했다. 먼 나라에서 먼저 인정한 ‘빙글’을 향한 국내의 관심은 이제 시작이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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