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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 가득 넘치는 달콤한 감동

수제 케이크 전문점 ‘달콤한 거짓말’

입력 2015-11-16 16:32

신라호텔 파티시에 출신 동생과 바리스타인 오빠, 남매가 꾸려가는 아기자기한 케이크 전문점 ‘달콤한 거짓말’을 방문했다. 

입과 마음 모두를 달콤하게 만드는 이곳의 케이크는 거짓말인 줄 알지만 그래도 들으면 기분 좋은 달콤한 거짓말만큼이나 매혹적이다.


▲ 매장이 굉장히 포근한 느낌이다. 주택을 개조한 건가?

2층 주택이던 것을 개조했는데, 마당은 물론이고 원래 있던 나무도 그대로 살렸다. 마당 쪽 자리는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고객들 사이에서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웃음) 

매장 인테리어는 2층의 경우 빈티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고 1층은 보다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꾸몄다. 

매장 넓이에 비해 테이블이 얼마 없는데 고객들이 편안하게 계실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한 것이다. 

예전에 박유천 씨가 찍은 라면 광고의 촬영 장소가 바로 우리 매장이다. 덕분에 일본과 중국 팬들이 자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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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케이크 전문점 ‘달콤한 거짓말’ (사진제공=이뉴스코리아 정선경 기자)

▲ 이곳의 케이크는 이미 유명할 대로 유명한데, 가장 인기가 있는 케이크는 어떤 것인가?

1위부터 순위대로 말씀드리자면, 딸기 듬뿍 생크림과 치즈 파레트, 티라미스 크레이프, 그리고 초코 파레트가 가장 인기 제품이다. 

파레트라고 하는 케이크는 무지개 빛깔의 색색 케이크 시트를 겹겹이 쌓아 만든 제품으로 맛도 좋지만 색감이 예뻐서 많이 좋아하신다.


▲ 몇 종류의 케이크를 판매 중인가?

보통 10~12종류의 케이크를 판매한다. 꾸준히 나오는 케이크도 있지만 재료에 따라 계절마다 판매하는 케이크의 종류도 조금씩 달라진다. 

최근에 다시 딸기 타르트를 만들고 있고, 밤이 들어간 마롱 케이크도 판매 중이다.


▲ 꾸준히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나?

물론 개발도 하지만 이미 보유한 레시피만 해도 굉장히 많다. 예전에 홈베이킹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일 년 과정 동안 수업에 사용한 레시피가 한 번도 중복된 적이 없었을 정도니 말이다. 

웬만한 베이킹 학원과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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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케이크 전문점 ‘달콤한 거짓말’ (사진제공=이뉴스코리아 정선경 기자)

▲ 최근 디저트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케이크 전문점도 많이 생겨나는 것 같은데, 달콤한 거짓말은 다른 케이크 전문점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

이곳을 오픈한 이후로는 사실 다른 케이크 전문점을 많이 가보지 못했다. 오픈 전에 준비하면서 몇 곳을 가봤는데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케이크가 메인이 아니라 음료를 주로 판매하며 케이크는 곁들여지는 정도랄까. 그마저도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닌 납품을 받는 형태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컸다. 

그나마 케이크 좀 한다는 집에 가 봐도 오너 셰프가 아닌 곳은 맛이 들쑥날쑥 하거나 케이크 메뉴의 단조로움이 느껴져서 아쉬웠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오너 쉐프이기에 맛이 결코 달라지지 않으며, 매장에서 직접 케이크를 만들고, 다양한 메뉴를 구비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다.


▲ 재료도 굉장히 엄선해서 사용하는 것 같다.

내 아이에게 마음껏 먹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들려고 했다. 그래서 유기농 밀가루와 100% 천연 버터, 우유 생크림, 벨기에산 초콜릿, 프랑스 엘르앤바이르의 크림치즈를 사용하고 있다. 

당근 케이크에 사용되는 당근도 유기농 흙당근만을 사용하고, 딸기는 대관령 농장에서 납품받고 있다. 빙수와 쥬스에 쓰는 망고도 냉동이 아닌 생망고를 사용한다. 

케이크는 제조부터 판매까지 이틀을 절대 넘기지 않는다. 그리고 대부분 소진되기 때문에 이틀을 넘기는 일도 실질적으로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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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케이크 전문점 ‘달콤한 거짓말’ (사진제공=이뉴스코리아 정선경 기자)

▲ 주방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안이 다 들여다보이는데, 이렇게 만든 이유가 있나?

원래는 현재 위치가 아닌 안쪽에 주방이 있었는데, 우리 매장이 길가에 있는 것도 아닌데다 이 앞을 지나더라도 구조상 쇼케이스를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앞을 지나면서 주방을 보이게 하면 좋겠다 싶어서 1층 좌석을 과감하게 줄이고 주방을 널찍하게 만들었다. 

아무래도 주방에서 케이크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여기서 직접 만든다는 것이나 위생 문제에 대해 고객들이 더 믿음을 갖는 것 같다.


▲ 케이크와 곁들일만한 음료는 어떤 것이 준비되어 있나?

매장 오픈을 준비하면서 커피를 배웠다. 여기서는 핸드드립 커피를 기본으로 판매하고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뽑는 커피는 접근성은 좋지만 맛이 표준화되지도 않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어서 번거롭고 시간이 더 들지만 핸드드립 커피를 고집하게 됐다. 

커피가 갖고 있는 신맛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별로 신맛을 좋아하지 않고 케이크에는 약간 탄맛이 나는 커피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을 해서 한 번 로스팅한 원두를 받아서 한 번 더 로스팅을 한 후에 사용한다. 

차는 호텔에 납품하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과일 쥬스는 100% 생과일을 사용한다. 시럽도 원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자몽 쥬스 같은 경우 쓴맛이 강하다보니 꿀을 조금 섞어 밸런스를 맞췄다.


▲ 앞으로 특별한 목표나 계획이 있나?

많은 곳에서 체인을 내자거나 입점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있지만 같은 퀄리티를 보장할 수가 없어서 사양하고 있다. 

매장을 내더라도 여기와 가까운 곳으로 직접 관리가 가능한 직영점 형태가 될 것이다. 

언제든 고객들이 와서 맛있는 케이크와 함께 편안하고 여유롭게 즐기고 갔으면 하는 게 우리의 바람이다.

이재복 · 정선경 기자 enews@enews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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