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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수 칼럼] 귀 얇고 귀찮음 많다면 그린벨트 땅 투자 금물

입력 2016-01-11 07:00

정연수
정연수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부소장

최근 정부가 환경보전 가치가 낮은 30만㎡ 이하 그린벨트에 시·군·구가 개발사업 추진시 지자체장에게 그린벨트 해제권을 주겠다고 정책을 내놓았다. 덕분에 필자의 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질문게시판에도 ‘그린벨트 땅투자’와 관련된 문의가 심심찮게 올라온다.


마치 긁지 않은 복권처럼 그린벨트는 제한이 해제되는 순간 상당한 이익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필자는 이러한 그린벨트 땅에 투자를 하고 크게 고생한 이들을 많이 봐 왔기에 이런 지역에 투자 시 특히 주의를 요하는 성향의 투자자들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한다.

먼저 ‘귀 얇은’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알게된 정보에 사실 그 이상의 신뢰를 얹어 믿는 것이다. 그린벨트 토지 투자는 여러 규제로 인해 저렴할 수 밖에 없고, 투자자들의 투기성향도 짙다. 검색창에 ‘그림벨트’만 검색해도 수많은 광고성 글이 눈에 띈다. 광고가 제시하는 장미빛 미래를 그대로 믿고 싶겠지만, 투자를 우선 멈춰라. 그 중 어떤 물건이 정상적인 땅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귀찮음’이 많은 사람. 우선 투자를 해놓으면 알아서 돈이 생길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적잖다. 가끔씩 자신의 땅이 생각날 때마다 ‘잘 되고 있겠지. 얼마짜리인데’라고 여기는 것이다. 이런 귀찮음은 토지를 결정할 때에도 영향을 끼치고 만다. 광고에만 의지한 채 투자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반드시 현장에 들러 주변을 살피고, 지자체에 들러 개발계획 정도는 물어라.

셋째 ‘눈치 없는’ 사람. 이들 부류는 토지 투자 뿐 만 아니라 사회생활도 피곤하다. 눈 앞에 환경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들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대표적으로 지하철, 버스 등이 들어오는 이유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것들이 그린벨트 해제를 대변한다고 볼 수 없지만, 그렇게된 배경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교통환경 등이 좋아지는 곳은 개발압력이 높아진다는 의미기도 때문이다.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곳의 땅 투자는 사실상 고수들의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누군가의 말을 너무 믿는 것도, 올바른 정보를 골라내는 것도 본인의 힘이라는 것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정연수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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