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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상추·마늘과 같이 먹으면 벤조피렌 독성 완화

소고기·소시지 등 조리·섭취 시 발생하는 발암물질 … 양파는 독성 18.7% 저감

입력 2017-02-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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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 벤조피렌 독성 저감화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삼겹살·소고기·소시지 등을 조리·섭취할 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벤조피렌의 체내 독성을 낮추는 데 상추·양파·마늘 등이 도움된다고 9일 밝혔다.


성정석 동국대 생명과학과 교수가 지난해 정부의 벤조피렌 저감화사업의 하나로 수행한 연구결과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률이 15% 이상인 식품은 총 7종으로 샐러리(20.88%), 미나리(18.73%), 양파(18.12%), 상추(15.31%), 계피(21.79%), 홍차(20.85%), 딸기(18.76%) 등이었다.


벤조피렌은 식품을 조리·가공할 때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 분해로 생성된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이를 발암물질 1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연구진은 벤조피렌이 비교적 많이 생성되는 생선·육류 등의 구이식품, 식육가공품, 훈제건조어육 등을 섭취할 때 같이 먹는 식품이 벤조피렌 체내 독성과 발암성을 얼마나 줄이는지 알아보는 조사를 했다.


조사 대상 식품으로 채소류 13종(검은콩·깻잎·대두·대파·마늘·메밀·무·미나리·상추·샐러리·쑥·양배추·양파 등), 과일 및 곡물류 7종(딸기·사과·아몬드·유자·홍차·엉겅퀴·계피 등),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품 유래 단일성분 27종 등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벤조피렌을 넣은 인간 간암세포(HepG2)에 식품 20종과 식품 유래 단일성분 27종을 각각 주입한 후 식품 및 단일성분별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율과 발암성 억제효과를 확인했다.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율은 벤조피렌을 넣은 인간 간암세포에 식품 추출물과 식품 유래 단일성분을 각각 48시간 처리해 세포 생존율 변화를 평가해 산출했다. 발암성 억제효과는 벤조피렌이 체내 대사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발암성분인 부가생성물(BPDE-DNA-adduct)을 어느 정도 줄이는지로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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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유래 단일 성분의 벤조피렌 독성 저감화 결과
 


실험결과 벤조피렌 독성 저감율이 15%이상인 식품 유래 단일성분은 27종 중 8종으로 퀘세틴(36.23%, 양파), 실리마린(29.59%, 엉겅퀴), 커큐민(28.35%, 강황), 미리세틴(23.97%, 마늘), 타마리세틴(22.98%, 쑥), 유제놀(18.61%, 계피), 캠퍼롤(17.48%, 상추), 아스코르빈산(16.26%, 사과 외 다수) 등이었다. 


벤조피렌 체내 독성 저감율이 높은 식품 7종과 단일성분 8종은 발암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식품은 상추(60%), 홍차(45%), 양파(40%), 샐러리(20%)순으로 발암 억제효과가 뛰어났다. 단일성분은 미리세틴(65%, 마늘), 아스코르빈산(50%, 사과 외 다수), 캠퍼롤(45%, 상추) 순이었다.


안전평가원은 측은 ”생선·육류 등 구이류, 식육가공품, 훈제건조어육 등을 섭취할 때 벤조피렌의 체내 독성을 낮추는 상추·마늘·양파·샐러리 등 채소와 함께 섭취하고 식후에는 홍차나 수정과를 마시거나 딸기 등 과일을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한국인이 주로 섭취하는 식품 총 1226건에 대해 벤조피렌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모든 연령에서 인체 노출은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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