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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딸 아이 하나 둔 30대 ‘싱글맘’의 미래 재무설계

5년 이내 아파트 마련 목표로 청약저축, ELS, 주식형펀드에 투자
자녀 대학 학자금 마련은 변액보험을 활용하면 큰 부담 덜 수 있어
노후자금은 국민, 퇴직, 주택연금 등 활용해 대비하는 것을 추천

입력 2017-04-11 07:00
신문게재 2017-04-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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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 직장인 A씨(36세)는 결혼 7년 만에 배우자와의 성격 문제로 이혼했다. 이후 6살 딸과 함께 살고 있다. A씨는 다행히도 직장이 공기업이라 수입이나 육아 문제는 크게 없으나 최근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안정된 주거환경(아파트)과 교육자금(대학 학자금까지)에 대한 고민이 늘었다. 또 자신의 노후자금 마련에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 A씨의 월간 실수령액은 약 280만원이다. 여기에 자녀 양육비로 매달 50만원이 들어온다. A씨의 자산으로는 현재 거주하는 빌라의 보증금 2000만원 그리고 예금 4000만원과 적금 1500만원이 있다. A씨의 월 330만원의 수입과 현재의 자산으로 자녀와 자신을 위한 새로운 재무계획을 세우고자 한다.

 

 

금융전문가들은 A씨와 같이 혼자 자녀를 키우는 이른바 ‘싱글맘·싱글대디’ 등을 위해 재무 설계 시 장기·중기·단기로 자금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A씨의 경우 현재 월 소득의 50%가량을 저축하고 있고 소비성 지출이 크지 않아 양호한 재무상태로 판단된다.



하지만 예·적금에 치중된 현재의 재테크 방식을 수익률이 보다 높은 다양한 상품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고민하고 있는 주택마련(아파트), 교육자금(대학 학자금)과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방법을 상세히 알아보자. 

 

 

◇ 5년 이내 아파트 마련을 목표로 준비

자녀의 미래를 위해 좀 더 나은 주거환경을 마련하기로 결심했다면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기 전 구체적으로는 5년 이내에 목표를 실행할 것을 제안한다. 우선 아파트 분양 자격을 얻을 수 있고 소득공제로 절세까지 가능한 청약저축에 월 20만원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중장기 투자에 적합한 주가연계증권(ELS)상품에 월 20만원, 고수익추구가 가능한 주식형펀드에 월 10만원을 투자하는 것을 권한다. ELS상품은 정해진 하락 폭보다 더 많이 하락하지만 않으면 일정 수준의 투자수익이 보장되는 점이 장점이다. 주식형 펀드는 고수익 추구가 가능한 반면 손실가능성도 높으므로 5년 동안 적립식 투자로 한다면 투자 시점이 분산되므로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예금과 적금 합계액 5500만원을 ELS상품으로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5년 후 아파트 취득 시 부족한 금액은 소득공제가 가능한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하시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무주택자가 주택을 구입할 때에는 퇴직연금으로 적립한 금액을 중도인출하는 방법도 있다. 아울러 아파트를 직접 구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거 희망지역에 분양전환 임대아파트나 뉴스테이 아파트에 대한 정보도 꾸준히 수집하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근로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25평 이하의 주택에 전입신고할 경우 월세로 지출되는 금액에 대해 연말정산 시 12%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는 만큼 현재 지출하고 있는 월세액에 대해서도 혜택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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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목표 자녀의 교육자금 마련은 변액보험을 활용

현재 4년제 대학 1년 평균 교육비는 약 800만원 정도로 4년간 3200만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자녀가 대학생이 되기까지는 약 14년의 시간이 남아 있으므로 지금부터 최소 월 20만원씩 준비하면 큰 부담을 덜 수 있다. 장기간에 걸친 투자는 보험상품으로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일반 저축보험의 공시이율은 높지 않으므로 변액보험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변액보험은 투자성과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는데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운용상품을 교체해가며 수익률을 관리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역시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ELS변액보험을 추천한다. 중수익 상품이지만 장기간 투자로 인한 복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위험 대비 기대수익이 좋다.


◇ 노후자금 준비는 두려움을 버리는 것이 첫 출발!

지난 2015년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발표한 노후에 필요한 적정생활비 수준은 1인 기준으로 월 145만원이었다. 해당 금액으로 55세에 은퇴해 평균수명 82세(통계청·2015년)까지 27년간 생활한다면 약 4억7000만원의 은퇴자금이 필요하다. 매우 큰 돈이지만 연금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우선 국민연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국민연금 20년 이상 가입자들의 평균 연금액은 월 88만원이다. 이를 65세부터 82세까지 수령한다면 총 1억8000만원이 된다. 본인이 수령할 연금예상액은 국민연금 홈페이지에서 좀 더 정확한 예상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퇴직연금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퇴직금은 근속 기간과 퇴직연금의 수익률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겠지만 대략 총 1억5000만원을 수령한다고 가정해 보자. 아울러 주택연금도 활용할 수 있다. 주택연금은 집을 담보로 연금을 받는 것을 말하는데 3억원의 주택을 60세부터 종신정액형으로 수령 시 약 63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이를 82세에 사망으로 가정 시 총 1억7000만원 정도 수령할 수 있다.

이를 모두 종합해보면 적정생활비 기준 필요한 은퇴자금 4억7000만원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주택연금을 활용한 5억원으로 충분히 대비가 가능하다.

노후자금 대비는 화폐의 시간가치나 자녀의 결혼자금 등 추가 필요자금을 반영하지 않은 단순 자료라는 점에서 다소 한계는 있다. 그러나 노후준비를 하는데 큰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국민연금은 65세부터, 주택연금은 60세부터 수령이 가능하지만 통상적으로 직장인들은 55세 정도에 퇴직하게 된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 개인연금계좌를 통한 대비를 추천한다. 현재 저축금액 중 약 70만원을 퇴직연금계좌에 불입하는 것을 권한다. 퇴직연금 계좌는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이 있으며 무주택자의 주택 구매 시 중도인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호용 KB WM스타자문단/세무사·C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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