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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응답하라 '스타크래프트', 추억의 게임을 기다리는 아재들

아재들 추억의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다시 주목
'리니지M', '라그나로크R' 등 옛 게임은 모바일로 진화
30~40대 독자의 향수 자극, 이젠 PC보다 모바일이 익숙해

입력 2017-04-14 07:00   수정 2017-04-14 01:43
신문게재 2017-04-1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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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로 PC방 어때?” 

 

요즘 직장인들의 술 문화가 바뀌고 있다. 1차는 저녁식사를 겸할 수 있는 안주와 술이다. 좀 더 제대로 된 술자리로 옮기던 기존 2차 문화에서 벗어나 요즘엔 PC방을 찾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오랜만에 찾는 PC방이지만 걱정 없다. 

 

학창시절을 함께 한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있기 때문이다. 실력에 따라 편을 나누고 게임을 시작하면 금새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PC방을 찾는 직장인들이 느는 이유는 최근 들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소식 때문이다. 리마스터는 오래된 게임을 새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을 말한다. 얼마 전 블리자드는 지난 1998년 출시된 이후 19년 만에 게임의 화질을 4K UHD 그래픽을 적용해 리마스터링할 방침을 밝혔다. 

 

‘스타크래프트’를 향한 관심은 오늘날 유행하는 ‘아재(아저씨를 뜻하는 신조어)’ 열풍과도 연관성이 있다. 어린 시절 추억을 잡고 싶은 아재들은 저마다의 놀이로 젊은 감각을 유지하려 한다. 피규어, 레고 등으로 대표되는 장난감이 그 예다. 게임도 마찬가지. 과거 즐겼던 게임을 다시 만나는 것만으로도 아재들의 가슴은 뛴다. 



◇ 달라지는 건 그래픽 뿐, 원작 감성 그대로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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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스타크래프트 발매 19주년 축하 이벤트‘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가 열렸다. (연합)


‘스타크래프트’는 블리자드에서 손을 놓은 작품이나 다름없었다. 그 사이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됐고 ‘워크래프트3’, ‘디아블로3’, ‘오버워치’ 등 다른 게임으로 PC게임 시장을 점령해나갔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오리지널 ‘스타크래프트’를 즐기고 있다.

 

리마스터를 앞두고 블리자드가 신경 쓴 부분은 기술적인 향상은 하되 원작의 감성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잘못된 밸런스 패치로 인한 기존 유저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열린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 기자간담회에서 블리자드 피트 스틸웰 선임 프로듀서는 “게임 플레이를 우선으로 해 고유 장점을 보전했다. 19년 동안 커뮤니티 속에서 사용자들과 함께 성장한 게임인 만큼 그들의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게 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 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 E-스포츠 플랫폼을 만들고 진행했던 이세인 웹툰인사이트 대표는 “‘스타크래프트’는 출시 후 시간이 지나며 화질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것이 리마스터로 해결이 됐다. 게임을 즐기는 아재의 한 사람으로서 ‘스타크래프트’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리마스터에 관심이 있다”며 “‘스타크래프트’는 다른 무엇보다 보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화질이 개선된 만큼 TV와 인터넷 중계를 통해 프로 리그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은 올 여름 출시 될 예정이다.




◇ 모바일 ‘리니지M’ ‘라그나로크R’, 떠난 아재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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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재현된 ‘리니지M’의 이미지. (사진 제공=엔씨소프트)


아이템 하나가 현금 수천만 원에 거래되는 게임이 있다. 이곳에선 아이템 하나만 잘 주워도 한달 월급을 번다는 말이 거짓이 아니다. 직장을 그만둬도 아이템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상상을 현실로 만든 건 바로 ‘리니지’다.

 

지난 1998년 엔씨소프트가 만든 작품으로 최근엔 나이든 유저들만이 과거의 향수를 잊지 못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국내 MMORPG(다중접속 역할 수행 게임) 역사가 ‘리니지’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의 부작용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것도 이것 때문이다. 게임에 빠져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유저들이 생겨났고 웃돈을 주고 아이템을 거래하는 암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각종 문제점이 드러났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원작 게임의 인터페이스와 스토리를 그대로 손 안으로 가져왔다. 아재들의 추억을 잡고 모바일로 게임 접근성을 동시에 잡기 위해서다. ‘리니지M’은 지난 12일부터 아이템을 증정하는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정식 출시는 올 상반기 이뤄질 예정이다.

옛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의 만남은 게임 업계를 이끄는 중요 트렌드다. ‘리니지’와 발맞춰 ‘라그나로크’도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라그나로크R’을 지난 13일 출시했고 FPS(1인칭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도 ‘탄: 끝없는 전쟁’으로 전환해 오는 18일 정식서비스한다.

변화의 중심엔 아재가 있다. 엔씨소프트 강지은 대리는 “오늘날 모바일로 서비스 되는 MMORPG 게임은 90년대 시작됐다. 아재로 구분되는 30~40대들이 당시 게임을 즐겼던 1세대다. ‘리니지’와 같은 옛 게임은 그들에게 소중한 추억이다. 그것이 모바일로 재현되면서 아재들이 향수를 느끼며 반기는 것 같다”며 “게임 업계로서는 10~20대 제한된 연령층이 아닌 40대 이상까지 폭 넓은 이용자를 유치할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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