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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십오야! 후보 많으니 바람 잘 날 없네…키워드로 돌아본 선거전 풍경, 가시돋힌 ‘장미대선’

[트렌드 Talk] 키워드로 본 대선 선거운동 1주

입력 2017-04-21 07:00   수정 2017-04-20 18:21
신문게재 2017-04-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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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19대 대선 후보들의 공식 선거 일정이 시작됐다. 당의 의석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번을 차지했고 그 뒤로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순서대로 2번부터 5번까지 이름을 올렸다.

 

그 외에 10명의 후보가 더 대선에 출마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르는 조기 대선이지만 각 후보는 저마다의 전략을 들고나와 표심 잡기에 나섰다. 브릿지경제신문이 선거 운동 1주간 풍경을 화제 키워드 중심으로 돌아봤다.


◇ ‘광고천재’가 만든 ‘안철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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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의 포스터.(사진=OBS뉴스 화면캡처)

 

단 한장의 포스터에 모든 걸 담아야 한다. 이미지 싸움의 최전선에 후보자들의 정보가 담긴 포스터가 있다. 공식 선거의 시작과 함께 각 후보는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을 공개했다. 그중 화제가 된 것은 국민의당 안 후보의 포스터였다.  

 

두 팔을 활짝 펼치고 승리의 ‘브이’를 그리는 안 후보의 포스터는 상반신을 드러내는 기존 틀에서 크게 벗어났다. 이것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광고 천재’ 이제석의 작품이라는 것이 공개되면서 유권자들은 ‘파격’을 ‘혁신’으로 받아들였다.

 

그 결과 17일 포털 사이트에서는 ‘안철수 포스터’와 ‘안철수 이제석’의 이름이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일부 유권자들은 안 후보의 포스터가 디자인적으로 좋지 않다며 비난하고 있지만 대중의 주목을 받는 데는 성공했다. 



◇ 열었다 하면 서버 폭주, ‘문재인 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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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문재인 1번가’ 홈페이지. (사진 제공=문재인 1번가 캡처)

 

안 후보가 포스터로 앞서갈 때 더불어민주당 문 후보는 온라인을 활용한 아이디어로 유권자에게 다가갔다. 18일 문 후보는 ‘대한민국 최초 정책 쇼핑몰’이란 메시지와 함께 공약 사이트 ‘문재인 1번가’를 공개했다. 인기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 숫자를 하나 빼 본인의 기호1을 남겼다.  

 

‘문재인 1번가’는 쇼핑몰 형태를 띤 정책홍보 사이트다. 오픈 즉시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 속에 구성된 상품은 ‘안전이 정착된 나라’, ‘최순실 없는 나라’ 등 공약과 세부 내용이다. 구매 후기 형태로 네티즌의 댓글도 공유가 되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유권자가 공약에 동참할 수 있게 구성됐다.

 

19일엔 문 후보가 선거자금 마련을 위해 내놓은 ‘문재인 펀드’가 주목받았다. 연이율 3.6%로 지지하는 후보도 돕고 돈도 벌 수 있는 매력적인 제안에 ‘문재인 펀드’는 1시간 만에 1차 목표금액인 100억원을 넘겨 329억여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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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판 트럼프? 홍준표 “설거지는 여자가” 


자유한국당 홍 후보의 힘은 직설적인 화법에서 나온다. 문재인, 안철수 등 다른 후보가 모호한 말투로 상황을 넘길 때 홍 후보는 도망치지 않고 당당히 본인의 주장을 밝힌다. 문제는 유권자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말들이 간혹 그의 입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최근엔 유권자의 절반인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낳았다. 홍 후보는 YTN플러스 대선 모바일 콘텐츠에 출연해 “남자와 여자가 하는 일은 정해져 있다. 설거지는 여자가 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건 하늘이 정해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성애에 대해서도 “나는 그거 싫다. 커밍아웃을 한다면 안 하게 해야지. 하늘이 정해준 것이다. 성전환 수술과는 별개”라고 입장을 밝혔다. 해당 내용이 공개되면서 여성단체는 반발하고 나섰다. 


◇ 선거 운동 동참한 아들과 딸, 유권자를 잡아야 하는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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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외부자들’에 등장한 정의당 시상정 후보의 아들 이우군씨. (사진 제공=채널A)

 

정의당 심 후보는 지난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장의 사진을 공개됐다. 사진 속엔 아들 이우균씨의 어린 시절 모습이 담겼다. 같은 날 심 후보가 출연한 TV 프로그램에서도 아들 사진은 화제였다. 이우균씨의 잘생긴 얼굴을 본 방송 패널들은 외모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4·13 총선 당시 경기 고양갑에 출마한 심 후보의 선거 운동에도 아들이 함께했다. 방송에서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아드님 얼굴이 공개된 뒤 여성들이 트위터에 ‘네 어머님’이라는 댓글을 달더라”고 전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유권자가 늘어나야 하는데 며느릿감만 늘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바른정당 유 후보의 든든한 지원군도 가족이다. 특히 딸 유담씨의 예쁜 얼굴이 알려지면서 유 후보에게 ‘국민장인’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유담씨의 활약은 이번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바른 관계자는 “다음 주 목요일(27일)부터 유담 양이 본격적으로 선거 지원에 나선다. 그동안 중간고사 기간이 겹쳐 지원에 나서지 못했으나 시험이 끝난 다음 주부터 유 후보를 본격 지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의 활약이 실제 유권자의 한표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 첫 스탠딩 토론, 문재인 청문회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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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의 스탠딩 토론회.(연합)

 

19일 기대를 모은 첫 스탠딩 토론이 열렸다. 후보자들은 자리에 일어서서 각자의 의견을 밝혔고 이는 TV로 생중계됐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문 후보를 향한 공격은 예상 가능한 일이었지만 그 정도가 심했다. 

 

뚜껑을 여니 자유한국당 홍 후보를 포함해 정의당 심 후보, 바른정당 유 후보가 작심한 듯 문 후보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사실상 문 후보 청문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 후보는 침착하게 상대의 질문에 답하려 노력했으나 점차 한계를 보였고 이는 고스란히 방송으로 전해졌다. 

각 후보가 상대에게 지명을 받아 토론에 참여한 시간은 문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문 후보 45분, 안 후보는 30분, 홍 후보는 9분, 유 후보는 5분이었다. 심 후보는 단 한번도 지명을 받지 못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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