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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정찬성 휘태커, 상징적인 랭킹 5위권 진입

입력 2017-04-2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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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30)이 UFC 페더급 랭킹 5위로 오르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연합)

 

'코리안 좀비' 정찬성(30)이 UFC 페더급 랭킹 5위로 오르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5위권 진입은 1그룹이라는 상징성을 띨 정도로 매우 의미 있는 랭킹이다. 


UFC는 20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랭킹을 발표했다. 이에 의하면, 정찬성은 기존 6위에서 한 계단 오른 5위가 됐다. 챔피언 조제 알도, 잠정 챔피언(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 프랭키 에드가(랭킹 2위), 히카르도 라마스(랭킹 3위), 컵 스완슨(랭킹 4위)과 함께 손가락에 들게 됐다.
 

성사 가능성이 있는 3위 라마스와의 매치에서 승리한다면 다시 타이틀 매치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잡을 수 있다.
 

병역 의무를 이행한 뒤 지난 2월 UFC 옥타곤에 복귀한 정찬성은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에서 체급 최고의 레슬링 실력을 가진 데니스 버뮤데즈(당시 9위)에게 어퍼컷을 날리며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2012년 3월 더스틴 포이리에와의 경기 이후 무려 1726일 만에 따낸 UFC 승리.
 

경기를 지켜본 UFC 화이트 회장은 “정찬성이 돌아왔다. 여전했다”고 극찬했고, 최두호에게 진땀승을 거뒀던 컵 스완슨도 “정찬성은 타이틀매치를 가질 정도의 실력이 있다”고 인정했다. 정찬성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대전료(파이트 머니) 외에 추가로 보너스 5만 달러(한화 약 5740만 원)까지 챙겼다. 


이날의 승리로 정찬성은 단숨에 랭킹 10위권으로 진입했다. 


물론 정찬성은 지난 2013년 챔피언 조제 알도와 아시아 선수 최초로 UFC 타이틀 매치까지 벌였던 선수다. 랭킹도 3위(2013년 2월)까지 올랐던 UFC에서 주목하는 선수였다. 10위권 진입이 놀랄 일은 아니지만 긴 공백기를 거친 뒤 복귀전 한 경기로 치고 올라왔다는 것은 기록할 만한 상승이다. 


이후 정찬성이 경기를 가지지 않았지만 랭킹은 꾸준히 상승해 마침내 5위권에 진입했다. 기존 랭킹 5위였던 제레미 스티븐스(미국)가 신예 모이카노(브라질)에게 의외의 판정패로 정찬성이 반사효과를 누렸다고 볼 수 있다. 


스티븐스는 지난 16일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벌어진 <UFC on FOX 24> 페더급 경기에서 서 UFC 전적 2전 2승에 불과한 모이카노에게 졌다. 


모이카노 1라운드 테이크다운을 앞세워 우위를 점한 뒤 2라운드에서 거리를 유지하면서 많은 유효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서는 도망가는 아웃파이팅으로 관중들의 야유도 들었지만 스티븐스의 펀치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포인트에서 앞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 경기 패배로 5위권을 지켜왔던 스티븐스는 랭킹 8위로 떨어졌고, 랭킹 밖에 있던 모이카노는 랭킹 11위까지 올라왔다. 이는 컵 스완슨전(판정패) 이후 경기를 가지지 않은 최두호(랭킹 13위)보다 높은 랭킹이다UFC 안팎에서는 랭킹으로보나 경기 스타일로보나 스티븐스와 최두호의 매치 성사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주 UFC를 놀라게 했던 로버트 휘태커(호주)도 미들급 랭킹 5위권에 진입했다. 기존 랭킹 6위에서 3계단 오른 랭킹 3위까지 올라섰다. 미들급은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 랭킹 1위 요엘 로메로, 랭킹 2위 루크 락홀드가 휘태커 앞에 있다. 휘태커가 있던 6위 자리에는 전 챔피언 와이드먼이 위치했다. 


지난 16일 UFC on FOX 24에서 자카레 소우자에게 2라운드 TKO승리를 거둔 것이 휘태커 랭킹에 영향을 미쳤다. ‘주짓수 마스터’ 랭킹 3위 자카레를 맞이해 휘태커는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오는 놀라운 기량을 보여줬다. 


당황한 소우자는 휘태커에게 헤드킥과 펀치를 몇 차례 허용하고 비틀거렸고, 결국 쓰러진 뒤 파운딩에 당해 TKO패했다. 휘태커에 진 소우자는 랭킹 5위로 하락했다. 휘태커 역시 정찬성처럼 랭킹 5위권의 다른 선수에게 이긴다면 타이틀 매치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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