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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500골, 엘 클라시코에서 만큼은 호날두에 앞섰다

입력 2017-04-24 11:12

Soccer <YONHAP NO-2213> (Penta Press)
바르셀로나의 수호신 리오넬 메시가 500호골로 ‘엘 클라시코’ 승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3-2 승리를 거드었다. 이날 메시는 상대 수비수의 팔꿈치 가격으로 입 안이 터지는 부성 속에서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살라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메시가 통산 500호골를 기록하면서 바르셀로나가 웃었다. 반면 호날두의 침묵 속에 레알 마드리드는 고개를 떨궜다.



바르셀로나가 10명이 싸운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바르셀로나는 레알을 제치고 마침내 프리메라리가 선두로 올라섰다. 레알은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2016/2017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33경기에서 승점 75점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레알은 아직 한 경기를 덜 가졌지만 바르셀로나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1무 1패로 밀리는 만큼 전승이 필요하다.

경기 전부터 유리한 팀은 레알이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2연전에서 2승을 거뒀고, 호날두의 발끝도 예리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의 심판 모독에 따른 출전정지 징계, 유벤투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허무한 완패로 팀 사기가 다소 떨어진 상태였다.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레알이 공격을 주도했다. 호날두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두드렸다. 그리고 전반 28분 선제골이 터졌다. 라모스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카세미루가 밀어 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반격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전반 31분 메시가 동점골을 가동했다. 후반 27분에는 라키티치의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되며 2-1 역전이 이루어졌다.

팽팽한 승부는 이어졌다. 후반 40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넣으며 2-2가 됐다. 그리고 추가 시간, 메시가 극장골을 터뜨리며 3-2를 만들었다. 승리에 마침표를 찍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이번 엘 클라시코 더비전은 사실상 라 리가 우승 결정전으로 불렸다. 33라운드가 진행된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와 레알이 승점 75점을 기록하며 양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바르셀로나로서는 분위기 쇄신을, 레알로서는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였다.

경기 전만 해도 엘 클라시코 승루 무게의 추는 레알에 기울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는 메시가 있었다. 호날두가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면 메시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종료 직전에는 황제의 부활을 자축이라도 하듯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호날두는 8번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단 한 차례도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설상가상 BBC라인의 베일과 벤제마 모두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면서 호날두에만 의존해야 하는 과부하가 걸렸다.

반면 메시는 MSN의 ‘N’ 네이마르의 부재 상황에서도 팀 2선 공격을 이끄는 넓은 시야와 정확한 결정력을 무기로 레알 격침 선봉장으로 나섰다. 적어도 이날 엘 클라시코에서 만큼은 호날두보다는 메시였다. 그리고 그 차이가 두 팀의 승패를 갈랐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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