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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북한에 "정세 긴장시키는 행동말라" 강력경고

입력 2017-04-24 17:58

美항모 칼빈슨호 이제야 한반도로 이동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는 호주와 연합훈련을 마치고 동해 쪽으로 기수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중국 정부는 북한이 오는 25일 창군절을 맞아 6차 핵실험을 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킬 행동을 하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25일 핵실험을 한다면 중국 측 입장은 어떠냐는 질문에 “우리는 유관 각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동을 취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유엔 안보리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활용에 대한 명확한 금지 요구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이르면 25일 한반도 해역에 나타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북한이 핵실험 또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할 경우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겅 대변인은 북한 창군절 행사에 중국 대표단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중국과 북한은 우호적인 이웃으로 양측은 우호적인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는 말로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만에 또다시 전화 통화를 한 것에 대해 “미·중이 긴밀한 소통 유지하고 공동 관심사에 대해 제때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양국과 국제사회에 좋은 일”이라면서 “다음에 양국 정상 간에 소통이 있어도 다들 놀랄 필요가 없는데 이는 아주 정상적이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달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핵 문제가 논의되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이번 안보리가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열리는 걸 알고 있으며 중국 측은 이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겅 대변인은 아울러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중국을 겨냥해 ‘남의 장단에 춤을 춘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중국은 유관 문제에 대해 일관되고 명확하다”는 말로 일축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정필’이라는 인물의 명의로 21일 게재한 ‘남의 장단에 춤을 추기가 그리도 좋은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중국을 향해 “만일 그들이 우리의 의지를 오판하고 그 누구의 장단에 춤을 계속 추면서 우리에 대한 경제제재에 매달린다면 우리의 적들로부터는 박수갈채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우리와의 관계에 미칠 파국적 후과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손은민 기자 mins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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