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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우리 아이 놀이부터 학습까지… 대학생 선생님이 한 번에' 돌봄걱정 끝!

대학생 놀이·학습 선생님 매칭 플랫폼 '자란다'

입력 2017-05-17 07:00
신문게재 2017-05-1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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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놀이·학습 선생님 매칭 플랫폼 '자란다(jaranda)'는 부모·아이의 조건과 성향에 맞게 5~13세 아이와 놀아주고 숙제도 봐주는 대학생 '놀이+학습' 선생님을 매칭해주는 스타트업이다. 사진은 자란다 선생님이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자란다)

 

“5~13세 아이를 위해 놀고 숙제도 봐줄 수 있는 대학생 선생님을 추천한다.”



대학생 놀이·학습 선생님 매칭 플랫폼 ‘자란다(jaranda)’가 5~13세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자란다는 부모·아이의 조건과 성향에 맞게 5~13세 아이와 놀아주고 숙제도 봐주는 대학생 ‘놀이+학습’ 선생님을 매칭해주는 스타트업이다. 대학생 선생님를 양성하는 프로그램과 그들을 아이와 효과적으로 연결, 관리하는 온라인 운영시스템 및 매칭 노하우를 주요 가치로 삼고 있다.

장서정 자란다 대표는 “자란다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용 돌봄서비스가 아닌, 세대와 세대가 만나 서로를 ‘자라게’ 하기 위한 서비스이자 조직”이라며 “단순히 돈으로 아이 돌보는 일을 맡기고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선생님, 부모도 좋은 경험과 인연을 만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아이와 꼭 맞는 대학생 선생님을 매칭

자란다 서비스의 특징은 아이와 선생님의 성향을 최대한 유사하게 매칭시킨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활발한 10세 남자아이가 있다면, 이 아이를 위해 필요한 최소 요건은 활발한 성격을 가진 선생님이라는 게 자란다의 설명이다. 여기에 아이의 특징과 부모의 요청 사항 등에 따라 영어 수업, 체육 수업, 만들기 수업 등이 가능한 선생님의 요건을 추가하는 형태다.

현재(5월 중순 기준) 자란다의 대학생 선생님은 총 215명으로, 자란다는 이들 각각의 역량에 따라 놀이, 미술, 영어, 체육, 음악, 학습 특기 등으로 구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란다가 대리양육자로 ‘대학생’이라는 연령을 선택한 이유는 이들이 전학령기 ~ 학령기(5~13세) 아동에게 필요한 야외활동과 지적 자극, 창의 활동, 학습 도움 등의 활동요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아교육과 학생이 매칭매니저로서, 대학생 입장에서 아이를 만날 때 어려운 점, 주의할 점, 장점을 지원한 선생님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자란다 선생님과 아이가 만난 시간은 총 5290시간으로, 주 단위로 환산하면 매주 약 200여 시간 정도를 선생님과 아이가 함께한 셈이다. 자란다에 따르면 첫 만남 이후 정기방문으로 전환할 확률은 74%였으며, 전체 방문 수 중 정기방문 비율은 86%나 됐다.


 

자란다
장서정(오른쪽) 자란다 대표.(사진제공=자란다)

◇선생님 채용은 서로를 알아 가는 과정


자란다는 기존 서비스와 다르게 선생님을 공개적으로 모집하지 않는다. 사업 초기부터 현재까지 ‘추천제’를 통해 인연을 맺고 있으며, 학교 학과에 국한해서는 기존에 활동하던 선생님이 자발적으로 올려주는 방식으로 채용 하고 있지만 공개 채용 수준은 아니다.

장 대표는 “일단 추천을 통해서 연결되기 때문에 상호 간의 레퍼런스 체킹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아직은 시행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에는 공개 모집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란다의 채용이 일반적인 돌봄 서비스와 다른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채용을 담당하는 매니저가 있다는 점은 일반 회사와 다를 게 없지만, 기업의 대표나 인사 임원이 아닌 같은 대학생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는 지원자와의 인터뷰를 ‘밀어내기’ 또는 ‘걸러내기’ 등의 관점이 아닌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에 따르면 자란다의 인터뷰는 채용 매니저가 부모의 입장이 아닌 같은 선생님의 입장에서 진행한다. 같은 눈높이에서 서로가 이야기하고 의견을 공유하기 때문에 상호가 어떤 사람인지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다는 그의 설명이다.


◇더욱 정교해진 매칭 프로그램 도입 눈앞

자란다가 아이와 맞는 선생님 추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선생님과 관련된 세밀한 데이터까지도 선생님 개인별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자란다는 선생님 한 명이 새롭게 지원하면, 인터뷰 참석을 위한 사전커뮤니케이션부터 인터뷰 내용, 아이와 매칭하는 과정, 방문 전 사전 준비, 방문 후 후기, 방문이 지속 되면서의 지각, 취소, 활동내용 등 전 과정을 커뮤니케이션하고 그 과정에서 파악된 선생님 성향을 데이터화하고 있다.

현재는 자란다의 매칭 매니저들이 이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추천 지표’를 활용해 부모가 요청한 조건에 맞는 선생님을 찾고 있지만, 6월부터는 해당 지표(활동지역, 활동시간, 성향, 경험, 특기, 누적 활동시간, 아이 연령 등)를 토대로 ‘자동 추천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해당 시스템은 상반기에는 내부 추천시스템으로써, 매칭 매니저들이 추천시스템에 의해 추천된 선생님을 실제로 매칭하고, 하반기에는 부모도 추천시스템으로 직접 적합한 선생님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추천 시스템은 향후 증가하게 될 대학생 선생님 중에서 본인 자녀에게 딱 맞는 선생님을 보다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게 해 서비스의 규모를 늘릴 자란다만의 핵심기능이 될 것이라고 장 대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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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자란다)

 

◇매칭·큐레이션 고도화를 통한 지역 확장

지난해 클로즈 베타 서비스와 오픈 베타 서비스를 통해 부모 및 대학생 선생님 매칭 사례를 축적하고, 운영 테스트를 경험한 자란다의 올해 목표는 매칭·큐레이션 고도화를 통한 지역 확장이다. 이를 위해 자란다는 올해 안으로 웹과 모바일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론칭, 매칭 기능 등의 고도화와 운영 효율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올 상반기에 일정 조정 등 오퍼레이팅 체계화를 비롯해 △서울 지역 서비스 강화 △대학생 선생님 조직 체계화 △DB 확충·큐레이션 체계화 △부모와 대학생 대상 서비스 홍보 및 마케팅 본격화를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홈페이지의 경우 첫 화면 변경된 상태며, 오는 22일부터 매칭프로그램 고도화 등의 리뉴얼 작업이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후 하반기에는 큐레이션 세밀화를 위한 △후기 콘텐츠 체계화와 컨설팅 체계 마련 △대도시 중심의 수요 공급 분석 및 단계별 지점 확대 △대학생 선생님 커뮤니티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이같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자란다는 2018년에 올해까지 축적한 사용사례(Use Cases)를 기반으로 ‘놀이+학습 컨설팅’ 체계화 및 카테고리 확장을 통한 지속가능한 서비스로의 확장을 시도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15년 차 ‘워킹맘’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돌보는 일이 쉽지 않아 자란다와 같은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자란다가 여성이 자신의 커리어와 아이의 돌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결국 자란다 서비스는 나 자신의 육아 문제에서 시작됐지만, 궁극적으로 여성의 경력 단절을 해소에 힘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규석 기자 seo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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