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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산 기장군의 정치지형이 변하고 있다

입력 2017-05-16 10:10

기장군청1
부산시 16개 구군 중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단체장이 있는 곳이 기장군이다.



그러나 국회의원, 부산시의원, 군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절대적 위치에 있었다.

그런 기장군이 변하고 있다. 그 동안 10년 집권여당을 지켜온 한국당이 이번 대선을 치르면서 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현 윤상직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시절 후보 공천경쟁을 벌인 예비후보자 모두가 한국당을 떠났다. 안경률 전 국회의원은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김한선 전 53사단장과 박견목 예비역 준장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또 이번 대선과정에서 한국당을 탈당한 김쌍우 시의원은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한국당 소속이었던 김수근 전 시의원과 무소속의 김유환 전 시의원도 문재인 대선캠프로 이동했다. 그러나 탈당한 정종복 전 기장군의회 의장은 다시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한국당에서 활동한 주요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기장군의 정치지형도에 많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당장 대선이 끝난 후 바로 다가오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그 동안 보수정당의 텃밭이었던 기장군이 크게 요동을 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기장군수 후보군을 살펴보면 바로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현 오규석 기장군수이다. 보수정당의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2번씩이나 연거푸 당선되는 기염을 토한 인물이다. 당연히 3선 도전이 유력해 보인다.

곁으로 보기에는 3선이 유력해 보이나 속 내막은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이야기다. 내년 기장군수 선거는 4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수층의 분열로 예측불허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김한선 전 53사단장, 김수근 전 시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한국당에서는 최현돌 전 군수, 정동만 시의원, 정종복 전 의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한국당을 탈당한 김쌍우 시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런 4파전 구도가 형성된다면 보수층의 분열로 누구도 낙관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오히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보수정권의 중도낙마로 인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다. 10년만이다. 집권 1년만에 맞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김동기 기자 0100abc@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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