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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이유 있는 흥행, 영화 '겟 아웃'

로튼 토마토 신선 지수 99% 기록
북미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화제
흑인을 바라보는 백인의 양면성을 풍자 17일 개봉

입력 2017-05-18 07:00   수정 2017-05-17 20:28
신문게재 2017-05-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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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 비평 전문 사이트 ‘로튼 토마토 신선 지수’ 99%, 제작비 약 50배에 달하는 흥행 기록, 코미디 감독이 만든 충격적인 영화 데뷔작. ‘겟 아웃’ 앞에 붙는 수식어들은 충격(?)의 연속이다. 

 

영화는 지난 2월 북미에서 개봉 직후 ‘충격’이란 표현과 함께 흥행 돌풍을 시작했다. 450만 달러(한화 약 50억)에 불과한 제작비에 코미디 감독이 만든 영화였지만 결과물은 그 어떤 블록버스터보다 훌륭했다. 

 

로튼토마토의 신선 지수는 개봉 영화가 거쳐야 할 첫 시험대다. 주로 비평가들이 점수를 매기는 웹 사이트로 이곳에서 영화는 개봉 초기 100%를 기록했다가 이후 99%로 내려왔다.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오즈의 마법사(1939)’, ‘대부(1972)’, ‘토이 스토리 3(2010)’ 등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들이 신선도 지수 99%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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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기리에 상영 중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와 ‘에이리언: 커버넌트’ 등의 지수가 각각 81%, 74%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겟 아웃’을 향한 북미 관객의 만족도는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어느 날 백인 여자 ‘로즈’는 자신의 흑인 남자 친구 ‘크리스’를 외딴곳에 있는 자기 부모가 집으로 초대한다. 

 

로즈 부모님 댁으로 가는 차 안에서도 크리스는 마음이 편치 않다. 분명 다른 백인들처럼 로즈 부모도 흑인인 자기를 싫어할 거라고 걱정하기 때문이다. 

 

어느덧 목적지에 도착하고 크리스는 로즈의 집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분위기를 느끼고 숨겨진 진실과 마주한다. 

 

영화가 주는 놀라움은 상영 후 1시간이 지난 즈음 본격 시작된다. 그 전까지는 크리스와 로즈 가족의 관계를 주로 다룬다. 

 

그 과정에서 미국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인종 차별을 이야기한다. 극 중 크리스는 로즈의 집에서 관리인과 하녀로 일하는 흑인들을 동정 어린 눈으로 쳐다본다. 로즈의 부모는 그런 크리스의 시선을 의식하고 “노예가 아닌 아버지 시절부터 도와주는 사람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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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겟 아웃’은 흑인 남자 ‘크리스’가 백인 여자 친구 ‘로즈’의 집을 방문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사진은 크리스와 로즈 가족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사진 제공=UPI코리아)

 

 

 

백인 우월주의에는 흑인의 뛰어난 신체 능력을 향한 부러움이 깔려있다. 극중 한 백인 여성은 크리스의 단단한 몸을 만지며 로즈를 부러워한다. 다른 백인 남자는 대표적인 흑인 골퍼 타이거 우즈를 언급하며 그의 운동신경을 칭찬한다. 감독이 긴 시간을 들여 흑인과 흑인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러한 전제가 깔려야만 후반부 이야기에 공감하고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로즈 가족은 백인 우월과 흑인 선망의 경계에 있다. 감독은 이러한 배경을 설명하는 주문을 무려 1시간 동안 외운 후 남은 44분 동안 관객을 놀라게 하는 마법을 시전한다. 그 순간부터 상상 이상이다. 

 

흔한 공포 영화 공식에서 벗어난 충격과 잘 짜인 스릴러의 긴장감을 절묘하게 섞어 매혹적인 이야기를 만들었다. 풀어놓은 복선을 고려할 때 결말은 지나치게 깔끔하다. 그 자체로 이야기는 완결성을 지니고 영화의 충격은 길게 관객의 가슴에 남는다. 17일 개봉.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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