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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랜섬웨어'의 진화, 초연결사회 노린다

입력 2017-05-18 16:42   수정 2017-05-18 16:43
신문게재 2017-05-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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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린 산업부 기자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가 전 세계를 강타해 150여개국에서 20만 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켰다. 변종도 280종이 등장했으며 국내에서도 14개 기업이 피해를 봤다.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는 광고 상영이 중단됐고 한 지역 버스정류장의 안내판도 먹통이 됐다. 한 제조업체 서버가 감염돼 공장이 일시적으로 멈췄으며, 대형 종합병원의 일부 업무도 중지됐다.


랜섬웨어 공격 횟수와 양상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시만텍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 22호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100개 이상의 신규 랜섬웨어 집합이 발견됐으며 전세계 랜섬웨어 공격은 1년 새 36%나 증가했다. 해커들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통해 파일의 ‘몸값’을 요구하고 이는 평균 1077달러(약 122만원)로, 2015년 294달러(약 33만원)에서 약 3.7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유행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특징은 이용자가 아무런 행위를 하지 않아도 감염된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부쩍 국내에 전파된 케르베르(Cerber) 등 여타 랜섬웨어는 이용자가 감염된 파일이 든 링크나 메일을 열면 피해를 입었지만, 워너크라이는 윈도 운영체제(OS)의 취약점을 노려 인터넷만 연결돼 있어도 코드를 전파시킨다. 같은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컴퓨터 중 한 대만 감염돼도 전체로 퍼져 피해가 늘어난다.

다행히 이번 랜섬웨어 사태 때는 관계기관·기업들이 사전에 대비해 피해가 크지 않았으나 안심하긴 이르다. 랜섬웨어는 변종을 통해 기업용 PC·네트워크뿐만 아니라 개인용 스마트폰, 가정의 가전 사물인터넷(IoT), 향후에는 커넥티드카·자율주행차 등 주변의 모든 것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로 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랜섬웨어가 일상생활을 노리게 하지 않기 위해 보안에 대한 각별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해린 산업부 기자 le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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