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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글로벌 암산비법 ‘색깔셈’으로 초등수학 평정한 ‘몬스터 스쿨’

입력 2017-05-24 07:00   수정 2017-05-24 10:15
신문게재 2017-05-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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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스쿨 소병현 대표 (몬스터 스쿨 제공)

 

수학은 아이나 어른이나 누구에게나 어려운 과제다. ‘수학이 싫어 학업에 깊은 뜻을 두고도 중도 포기하는 수험생이 있다’는 우스갯 소리가 가끔은 현실이 될 때도 있다. 사고 능력을 키우고, 나아가 물리나 과학 기술의 원천이 된다는 수학. 하지만 함부로 범접하기 힘들었던 수학을 친근하게 해주는 스타트업이 있다. 물론 어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생이거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른이면 누구나 반길 만한 업체, 아이들에게는 이름이 그리 낯설지 않은 ‘몬스터 스쿨’이다.


◇ 주산 원리를 수학에, “암산비법 색깔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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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스쿨 색깔셈 (몬스터 스쿨 제공)

 

몬스터 스쿨은 초등학생의 수학 학습을 위한 디지털 학습 콘텐츠를 개발하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필산과 세로셈에 익숙해져 느린 계산,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 기존의 종이 학습지의 문제점을 개선하며 아날로그적인 초등수학 교육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몬스터스쿨이 서비스하는 스마트 암산학습 교재 ‘암산비법 색깔셈(색깔셈)’은 초등수학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사칙 연산 학습을 돕는 교육용 앱이다. ‘색깔셈’은 주산의 원리인 선주법을 응용한 특허 받은 암산 훈련을 제공해 앞자리부터 계산하는 훈련을 통해 빠른 암산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 또 체계적으로 세분화 된 학습단계를 통해 아이들의 점진적인 실력향상을 돕는다. 특히 게임 기법을 적용해 아이들의 몰입감과 성취감을 높여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 주산=주판=색깔셈, 모두가 하나


서비스_색깔셈_특징
몬스터스쿨 색깔셈 (몬스터 스쿨 제공)

 

소병현 대표는 몬스터 스쿨을 창업하며 자신의 경험을 십분 발휘했다. ‘아이들이 수학을 좀더 재미있게 배우게 하면 안될까’ 이 고민이 오늘의 몬스터 스쿨을 있게 했다. 소 대표가 교육에 접목한 주산은 1970~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잠시 주춤했다가 최근 다시 열풍이 불고 있다. 30~40대 학부모들의 기억 속에는 직사각형 나무 막대 안에 작은 바둑알 같은 나무알로 가득 채운 주판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법하다. 주판은 이 주산(籌算)에 어려움을 느낀 사람들이 간편하게 계산하는 공구로 만든 도구다.

주산에 관한 문헌은 1592년 중국의 정대위(程大位)가 지은 ‘직지산법통종’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있고,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주산의 시초가 되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주산이 널리 쓰이지 않았는데, 기록에는 조선 인조 때에 최석정이 지은 ‘구수략’에서 그 근거를 찾아 볼 수 있다. 근대 시대에는 일본의 영향으로 주산이 활발히 보급됐는데, 조선총독부에서 조선주산보급회라는 것을 조직한 이후로 현재 쓰이고 있는 윗알이 1개, 아랫알이 4개인 주판을 사용하게 됐다.

광복과 더불어 상업학교에서 의무교육화됐고, 1960년대에는 주산의 급수를 정해 문교부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검정을 실시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1980년대부터 전자계산기가 보급화 되면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한번 익숙해지면 전자계산기만큼 정확하고, 속도가 빨라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 어려운 주산을 아이들이 친숙한 게임에 접목

 

유저테스트
몬스터스쿨 색깔셈 (몬스터 스쿨 제공)

 

소 대표가 착안한 몬스터 스쿨의 주산기법 ‘색깔셈’이 바로 이 주산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주산은 아날로그적 요소가 남아 있고 진입장벽이 높아 아이들이 접근하기 힘든 현실을 감안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몬스터스쿨은 그 해법을 IT에서 찾았다. 주산보다 배우기 쉽고 아이들이 친숙한 IT 기기를 활용해 효율적인 암산 학습을 돕게 하자는 취지다. 색깔셈은 앞자리부터 계산하는 주산의 원리 ‘선주법’을 아이들이 쉽게 익힐 수 있도록 13개 대단원과 130단계로 구성된 게임 형태의 교육 콘텐츠로 구성됐다. 결국 아이들은 게임을 하면서 수학을 익히게 되는 방식이다.

현재 초등학교 수학 학습지 시장 규모는 3000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몬스터스쿨은 학습지 시장에 먼저 진입한 뒤 전체 수학 사교육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소 대표는 교원 등 주요 학습지 기업과 업무협약을 논의하고 있다.

색깔셈은 정식 출시에 앞서 초등학교와 학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거친 결과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해다. 고객추천지수(NPS)의 경우 60%의 높은 지지율을 올리기도 했다. 평균적으로 NPS 지수가 50%를 넘으면 좋은 제품으로 인정 받는다.

몬스터스쿨 직원
몬스터 스쿨 직원들(몬스터 스쿨 제공)

 


◇ 글로벌 아이들이 모두 ‘색깔셈’ 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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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스쿨 색깔셈 (몬스터 스쿨 제공)


몬스터 스쿨의 미래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것이다. 소 대표는 이르면 다음 달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몬스터 스쿨 ‘색깔셈’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은 초등학생 수만 1억 3000만 명으로 최근 어린이 교육용 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몬스터스쿨은 암산 학습 콘텐츠 뿐 아니라 VR, AR 교육 콘텐츠 등도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몬스터스쿨은 이번 달 ‘암산비법 색깔셈’ 앱을 정식 출시하고, 몬스터스쿨 홈페이지(www.monsterschool.kr)를 통해 사전예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런 몬스터 스쿨도 초기 자본 마련이 어려워 힘겨운 사투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소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며 기회를 잡았다. 바로 지난해의 일이다. 창업한 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참여하는 직원은 11명이나 될 만큼 미래 가치가 높다. 처음 1300만 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3억 원까지 투자금을 늘렸다.

소병현 몬스터스쿨 대표는 “Y세대(1980년대 초반 출생)가 학부모층을 형성하면서 점차 디지털 학습이 보편화돼 아이들의 학습에서 디지털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앞으로 사칙연산 뿐만 아니라, 초등수학 전체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 대표는 무엇보다 수학 콘텐츠 생산 업체 중에서 ‘글로벌 NO.1’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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