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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구운 책] 골목 구석구석 깃든 책의 역사와 진화 그리고 생존의 현장 ‘도쿄를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 책방 탐사’

입력 2017-05-26 11:30

도쿄 책방 탐사_표1
‘도쿄를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 책방 탐사’|양미석 지음|남해의봄날 출판|1만 6000원(사진제공=남해의봄날)

최첨단, 아기자기한, 감각적인, 맛있는…. 일본의 수도 도쿄를 수식하는 말은 무궁무진하다.

 

세련되고 아기자기한 패션, 소품들로 즐비한 가게와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도쿄는 한국인들이 가장 자주 방문하는 도시기도 하다.



신간 ‘도쿄를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 책방 탐사’는 익숙한 도쿄를 색다르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날 것의 혹은 낡은 종이냄새로 충만한 책과 책방을 좋아했던 저자 양미석은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자의 삶을 시작하면서부터 습관처럼 여행지의 책방을 찾아 나서곤 했다.

‘도쿄를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 책방 탐사’는 10년 동안 서른번 넘게 일본을 방문해 책방탐방에 나선 저자가 급기야 도쿄에서 1년 동안 거주하면서 찾았던 동네 책방과 책방을 지키는 이들과 교류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책이다.

사진과 글을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 책방들은 저자가 보물찾기처럼 발견하기도, 현지의 동네 주민들에게 추천받기도 한 곳들이다.

사진가가 운영하는 예술서 전문 헌책방 토토도부터 독립출판물의 성지 유토레히토,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이슈로 떠올랐던 츠타야 서점, 책으로 말하는 무지북스, 책에 둘러싸여 잠 들 수 있는 북 앤 베드 도쿄, 고양이 집사들의 천국 진보초 냔코도, 매일 이벤트와 술자리가 열리는 비앤비 등 시부야, 신주쿠, 이케부쿠로, 진보초, 야네센 등 도쿄의 13개 동네에 숨은 67개의 책방들이 소개됐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출판시장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책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나고 교류하는 공간에서 쇠퇴일로의 출판시장이 어떻게 진화하고 살길을 모색하는지, 그들이 가진 역사와 전통을 어떻게 지켜나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1만 6000원.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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