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호날두 탈세, 메시도 탈세…“축구만 잘하면 뭐해?”

입력 2017-05-26 13:28

SPAIN SOCCER CRISTIANO RONALDO
영국의 BBC방송은 26일 “스페인 검찰이 호날두의 탈세 의혹을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 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30, 바르셀로나)가 천문학적인 탈세 혐의로 구설에 올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6일(한국시간) “스페인 검찰이 호날두의 탈세 의혹을 면밀히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호날두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1500만유로(한화 약 188억 원)를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BBC는 “호날두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세 무리뉴 감독도 탈세 의혹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페인 복수의 언론은 지난해 12월 호날두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있는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탈세를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호날두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는 강하게 반박했다. 멘데스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납세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설에 대해 스페인 세무 기관이 발행한 공식 문서를 공개한다. 호날두는 지금까지 자신이 뛴 모든 국가에서 항상 법적 의무를 다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유럽의 세무 당국들은 서로 다른 규정을 가지고 있다. 외국 거주자들은 다른 법규에 영향을 받는다. 그럼에도 각국 규정을 존중하고 준수해왔다. 각 국가의 세무 당국과 트러블이 있었던 경우, 모든 법적 분쟁이 진행되지 않도록 협의 하에 해결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스페인 검찰이 탈세 정황을 포착하자 호날두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호날두는 같은 날 자신의 SNS 계정에 새로운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모델)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최근 파파라치에 포착됐지만 호날두가 직접 연인 사이라고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탈세 의혹에 대한 시선 돌리기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호날두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탈세 혐의로 스페인 법원으로부터 징역 21개월을 선고 받았다.

영국 BBC는 지난 25일 스페인 대법원이 탈세혐의를 받는 메시에 징역 21개월을, 호르헤 메시(아버지)는 징역 15개월 형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FILE) SPAIN TRIALS MESSI SENTENCE <YONHAP NO-6754> (EPA)
메시 부자는 각각 3건의 탈세 혐의로 스페인 법원으로 부터 징역형과 수십억원의 벌금을 부과당한 상태다. 연합뉴스.

 

메시 부자는 지난해 여름 각각 3건의 탈세 혐의를 한 것으로 드러냈다. 이에 스페인 법원은 징역 21개월과 함께 메시에게 200만유로(약 25억 원), 아버지 호르헤에게는 150만유로(약 19 억원)의 벌금형을 부과한 상태다.

스페인 법원에 따르면 메시 부자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메시의 초상권 판매로 얻은 수입 410만유로(약 52억원)에 대한 세금을 피하기 위해 벨리즈와 우루과이 등에 유령회사를 차린 후 탈세했다고 밝혔다.

메시는 징역 21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수감되진 않는다. 스페인 법의 경우 징역 24개월 이하 초범은 집행유예로 징역을 면한다. 메시 부자는 탈세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지만 진실로 밝혀졌다. 호날두가 탈세 의혹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축구팬들은 호날두와 메시의 탈세 혐의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세계 축구를 이끄는 주역이다. 필드 위에서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모범이 돼왔다. 자선 활동과 기부에 동참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탈세 의혹으로 한순간에 이미지가 추락했다. 팬들은 “탈세 혐의를 부인하는 모습에서 배신감마저 느꼈다. 축구만 잘해선 소용없다. 그들은 공인이다. 어떤 경로든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호날두와 메시가 공식 석상에서 탈세 혐의를 언급할지 주목된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