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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 대변은행 ‘골드 바이옴’ 설립됐다

김석진좋은균연구소, 기증자 모집통해 대변이식술 등 박차

입력 2017-06-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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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의 대변은행 ‘골드 바이옴’의 로고.
바이오일레븐 기업부설연구소 ‘김석진좋은균연구소’가 아시아 최초의 대변은행 ‘골드 바이옴’을 설립했다.



대변은행은 혈액은행, 정자은행처럼 건강한 사람으로부터 대변을 기증받아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을 추출, 분석해 대변이식술, 미생물 캡슐 등을 통해 장 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의 치료에 활용하는 일을 수행하게 된다.

대변은행은 2013년에 미국에서 최초로 설립되었으며, 이후 캐나다와 네덜란드 등이 운영 중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골드 바이옴’이 처음이다.

골드 바이옴은 신생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장내세균분석 서비스를 이용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에게서 추출한 빅데이터와 객관적 지표, 분석 프로세스를 활용해 대변은행을 운영할 방침이다.

골드 바이옴은 13일부터 기증자 모집 활동에 들어갔다. 이어 대학교, 병원 등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해 대변이식술에 사용되는 대변을 공급하고, 장내 미생물을 활용해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당뇨병, 비만 등 치료 및 예방 관련 연구로 서비스를 확대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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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의 대변은행 ‘골드 바이옴’을 설립한 김석진좋은균연구소의 김석진 소장.
김석진좋은균연구소는 지난 2013년 국내 처음으로 장내세균분석(GMA) 서비스 도입 이후 1000여 명의 장내 미생물 분석 경험을 기초로 이번에 ‘골드 바이옴’을 설립하게 됐다. 2013년에 설립된 김석진좋은균연구소는 대학교, 병원, 기업 등과 협력해 장내세균분석(GMA), 프로바이오틱스 분석, 유익균 균주 분리 및 동정, 연구지원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김석진 소장은 “최근 대변이식술이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장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입증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대변이식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술에 사용되는 대변의 경우 미생물 감염병 여부 확인, 혈액검사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를 전문적으로 채집, 관리하는 대변은행의 중요성이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진 소장은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구강세균감염 및 면역질환을 전공하고 이 대학에서 10여년간 교수직을 맡은 바 있다. 지난 2009년에 국내로 돌아와 ‘내 몸의 유익균,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책을 집필해 프로바이오틱스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



* 대변이식술이란?

대변이식술은 대변을 급속으로 냉동, 특수처리해 장내 미생물 용액으로 제조한 후 이를 내시경이나 관장을 통해 환자의 장에 뿌리는 치료법이다. 염증성 장 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 만성 변비, 당뇨병, 비만, 알레르기 반응 등의 개선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 공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건강한 사람의 장내 미생물을 이식함으로써 장내 미생물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으며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장염, C.피실리균 감염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대변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캡슐에 담아 먹는 방식이 미국에서 개발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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