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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김동현 vs 코빙턴... ‘관종’ 꺾고 일본 유신 넘는다

입력 2017-06-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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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이 17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벌어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콜비 코빙턴(29,미국)과 웰터급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김동현은 아시아 격투가 선수 최고 승수를 기록하게 된다. <사진=UFC>




‘아시아 자존심’ 김동현(36·,산팀매드)이 분노의 스턴건을 장착했다.

김동현은 17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벌어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콜비 코빙턴(29,미국)과 웰터급 경기를 가진다.

UFC에서 13승1무3패를 기록 중인 김동현은 코빙턴만 제압한다면 14승 고지에 올라선다. 일본의 오카미 유신(13승)을 넘어 아시아 자존심으로 거듭난다.

오카미 유신은 2013년 9월 호나우도 소우자에 패한 뒤 퇴출됐다. 187cm, 84kg의 탄탄한 체구임에도 소극적인 경기운영으로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눈 밖에 났다. UFC에서 13승을 거뒀으나 그래플링만 고집한 끝에 쫓겨난 것.

김동현은 유신과 다르다. 매미권으로 대표되는 변칙 그래플링과 타격이 균형을 이룬다. 유신과 달리 적극적인 경기로 유명하다. 흥행의 열쇠인 장외 설전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동현은 코빙턴과의 일전을 앞두고 “물어뜯겠다”고 경고했다.

먼저 도발한 쪽은 코빙턴이다.

코빙턴은 16일 계체 행사에서 “김동현의 실력을 존중한다”면서도 “(그래플링 싸움에서) 유도가 레슬링을 이기긴 어렵다. 9분 안에 끝장내겠다. 도박사들은 나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랭킹에 모순이 있다는 뜻이다. 김동현을 꺾고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 도전하겠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김동현은 코빙턴의 도발에 헛웃음을 쳤다.

김동현은 기자회견에서 ”코빙턴은 관심 종자다. 내가 왜 랭킹 7위인지 알려주겠다. 원래 싸움을 싫어하는 개들이 짖는 법이다. 호랑이는 사냥할 때 짖지 않는다. 조용히 다가가 콱 문다. 그를 갈기갈기 찢어놓겠다”라고 응수했다.

도스 안요스도 김동현을 거들었다. 안요스는 SNS를 통해 “코빙턴이 지금까지 보여준 게 있는가. 그는 웰터급 순위에도 없다. 내가 유명해서 내 이름을 거론한 것 같다. 김동현에게나 집중해라. 코빙턴은 김동현을 이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물론 코빙턴이 근거 없는 자신감에 휩싸인 건 아니다. 종합격투기 데뷔 전부터 타고난 운동신경을 자랑했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레슬링 디비전1에서 5위까지 오르며 한때 미국 올림픽대표를 꿈꿨다. 그래플링 기술이 뛰어나고 역동적이다. 펀치력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2014년 UFC 옥타곤에 대뷔해 6승1패를 길고 중이다.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어 만만치 않다.

김동현은 코빙턴의 초반 러시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 침착하게 1라운드를 넘긴 뒤 2라운드부터 다양한 기술로 압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같이 서두른다면 이변이 연출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체력을 안배하며 효과적으로 코빙턴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동현이 코빙턴의 배후를 잡는다면 더욱 유리해진다. 코빙턴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김동현의 ‘매미권’에 당황할 가능성이 크다. 여유를 가지고 공략한다면 아시아 최다승에 오를 수 있다.

한편, 곽관호는 두 번째 옥타곤에 오른다. 그는 ‘난적’ 러셀 돈(14승 7패)을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한국의 홀리 홈’ 김지연은 체코의 루시 푸딜로바를 상대로 UFC 밴텀급 데뷔전을 치른다. 세 명의 태극전사 출격하는 UFC in 싱가포르는 17일 오후 5시 30분부터 SPOTV NOW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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