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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황에 ETF 성적도 좋다…올해 수익률 최고 70%

입력 2017-06-23 08:32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기록 달성을 이어가면서 지수나 주가 흐름에 따라 성과가 결정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33개 ETF가 21일 기준 20%를 넘었다.

상품별 수익률은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ETF’가 74.23%로 가장 높다. 올해 정보기술(IT)주가 강세를 펼친 덕분에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40.32%에 이른다.

지수 흐름을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레버리지ETF’는 40.89%, 한국투자KINDEX레버리지ETF 40.43%, 한화ARIRANG200선물레버리지ETF 39.95% 등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설정액이 7680억원에 달하는 ‘삼성KODEX레버리지ETF’는 올해 39.95%의 수익률을 올렸다. ‘KB KBSTAR200선물레버리지ETF’와 ‘키움KOSEF200선물레버리지ETF’도 40%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증시 호조로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KODEX증권주ETF’도 39.09%, 미래에셋TIGER증권ETF는 36.72%의 수익률을 각각 올렸다.

여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항공주와 여행주도 상승하면서 ‘삼성KODEX운송ETF’(30.77%)와 ‘미래에셋TIGER여행레저ETF’(29.20%)도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ETF는 코스피200지수와 같은 지수나 종목, 업종 흐름과 연동해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주가연동형 펀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지수나 주가 흐름을 추종해 투자 위험이 주식투자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채권 이자처럼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ETF 시장이 현재 전체 증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0.22%(790억 달러)에서 현재 5.3%(3조9천억 달러)로 50배 넘게 급성장했다.

국내 ETF 시장은 2002년 10월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 상장을 시작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25조원을 넘어 60배로 불어나 같은 기간 코스피 성장세를 넘어섰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ETF 시장은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미국, 영국, 일본과 비교해 훨씬 다양한 종목이 상장돼 있다”며 “이 중 주식형이 전체의 77%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ETF 시장 순자산 규모는 21일 현재 25조3216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이 순자산 12조4874억원으로 49.32%를 점유해 독보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 6조146억원(23.75%), KB자산운용 1조9734억원(7.79%), 한화자산운용 1조4574억원(5.76%) 순이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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