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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아닌 '리얼' 김수현을 즐겨라

아쉬운 이야기 속 김수현의 연기 돋보여
김수현 혼자서 여러 인물 연기하며 이야기 진행
SNS 논란 최진리 "개인적 문제라 답변 어려워" 28일 개봉

입력 2017-06-26 19:08

신선한 소재의 영화 '리얼'
영화 ‘리얼’. 왼쪽부터 배우 김수현, 최진리, 조우진, 이사랑 감독.(연합)

 

“김수현을 즐기세요.”



영화 ‘리얼’에 출연한 배우 조우진은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이처럼 답을 했다. 그는 영화에 대해 “서른이 된 김수현의 모든 것이다. 김수현의 빛나는 청춘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조우진의 표현대로 영화는 배우 김수현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는 잔인한 조폭 두목 장태영 역으로 출연해 거친 액션을 선보이고 상대 배우 최진리(설리)와는 수위 높은 베드신을 펼친다. 다중인격이라는 설정은 또 다른 김수현을 보여준다.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는 또 다른 장태영은 정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마약 제조 현장을 취재한다.

영화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음모와 전쟁을 담았다. 간단히 한 줄로 적힌 영화 설명과는 달리 속은 아주 복잡하다. 하나의 몸에 존재하는 두명의 장태영이 진짜 다중인격 장애인지 영화는 확실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 그들 곁에 장태영을 닮은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 이때부터 영화는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지듯 여러 가지 의혹만 늘어 놓다 끝이 난다. 열심히 연기한 김수현에게 동정심이 생길 정도다.  

 

김수현 '이번 영화는 도전'<YONHAP NO-3196>
배우 김수현이 26일 오후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점에서 열린 영화 ‘리얼’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26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리얼’ 기자간담회에서 김수현은 ‘도전’이라며 영화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무서운 대본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무서웠다. 그런데도 대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도전을 결심했다. 많은 분량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 결과적으로 많은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쉽게 이해되지 않는 줄거리에 대해선 “관객이 ‘리얼’이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즐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길 바란다. 영화에 관심을 두고 토론하고 결과적으로 다시 한번 작품을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실 영화의 작품성 문제는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내부 의견 불일치로 이정섭 감독에서 제작사 대표였던 이사랑으로 감독이 교체됐고 내부 시사 결과 문제가 많다는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었다.

최진리의 상반신 노출 소식이 관객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오직 베드신 뿐이었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 김수현을 비롯한 성동일, 조우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소외됐다.

이날 이사랑 감독에겐 이와 관련된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이 감독은 “영화 색깔이 독특하다. 처음부터 신선함을 추구하며 기획부터 시작됐다. 제작자와 감독 구분 없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며 작업을 했다. 중간에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한쪽으로 잘 마무리를 했다. 연출에서는 일부러 애매한 리듬감, 색감 등으로 개성을 드러내 보이려 했다. 영화는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과감한 시도를 한 작품이다. 관객들에게 신선한 영화로 느껴지길 원했다”고 말했다.


배우로 돌아온 설리<YONHAP NO-3083>
배우 최진리(설리). (연합)

 

◇ SNS 논란은 ‘개인적 문제’

최진리가 맡은 역할은 장태영의 연인 송유화다. 배우로서 최진리는 큰 도전을 했다.

그는 아이돌 출신 배우로서 쉽게 소화하기 힘든 노출 연기를 직접 소화하며 영화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진리는 “영화가 나에게 큰 도전이 될 것 같았다. 시나리오 받았을 때 너무 어렵고 동시에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좋은 선배님, (김)수현 오빠와 함께 영화를 한다는 생각에 설렜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노출에 해선 “어려운 도전이었다. 이야기에 꼭 필요한 장면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올리는 사진마다 화제가 되는 SNS에 대해선 “개인적인 문제라 지금 이야기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영화 ‘리얼’은 28일 개봉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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