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중·장년 삶 만족도, 50대男 40대女 가장 낮아

라이나전성기재단 ‘대한민국 중·장년 실시간 행복종합진단표’ 발표
50대 남성, 삶의 만족도와 외로움 모두 최악

입력 2017-06-27 13:58
신문게재 2017-06-28 2면

우리나라 중·장년층의 삶의 만족도는 평균 18.95%로 미국보다 낮고 아시아, 남미와 비슷한 ‘약간 낮음’ 수준으로 나타났다.



27일 라이나생명이 설립한 라이나전성기재단은 헬스&라이프 매거진 헤이데이,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한민국 중·장년의 일상에서의 행복’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총 480명(서울 거주, 30~60대)의 성인 남녀가 참여했다. 경험표집(EMS)과 일기 설문을 이용해 2주 동안 하루 세 번 참여자들의 일상에서의 ‘행복’을 실시간으로 체크했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삶의 만족도 평균 점수는 18.95점으로 ‘약간 낮음’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보면 ‘중간(30.8%)’과 ‘약간 낮음(29.8%)’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아 각자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를 보였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는 “기존 연구에 따르면 보통 서구권, 특히 개인주의 문화권인 북미와 유럽 사람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집단주의 문화권인 동양과 남미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라며 “이번 연구도 다르지 않은 결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삶의 만족도는 성별에 따라 50대 남성은 모든 집단 중에서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반면 여성은 40대에 떨어졌던 만족도가 50대부터 회복하기 시작한다.

여성의 경우 40대에 극에 달했던 육아 부담이 50대에 사라지면서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반면 남성은 50대에 부모 봉양과 자식 부양이 더해져 가장으로서 갖는 부담이 지속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인철 서울대 교수(행복연구센터 센터장)는 “조사를 통해 한국의 중·장년이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평소 일상에서 얼마나 행복감을 경험하는지, 얼마나 외로움을 느끼는지 등을 객관적 수치로 만들어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규명했다”고 이번 조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정다혜 기자 appl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