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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고 더 좋게…호텔업계 리뉴얼 바람

입력 2017-06-27 15:16
신문게재 2017-06-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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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서울 신관 리뉴얼 이미지

 

 

호텔업계에 최근 리뉴얼 바람이 거세다. 점차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호텔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후화된 시설을 보수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8월까지 롯데호텔서울 신관 개·보수에 들어간다. 이 곳은 현재 전면 영업 중단한 상태이며 이번 개·보수는 11년만이다.

롯데호텔 신관은 13개월 동안 대대적인 공사를 거쳐 객실 수를 373실에서 250실 규모로 조정한다. 일반 객실의 서비스 제공 공간을 확대하고 스위트 객실 수를 늘려 고급화할 계획이다. 김정환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11년만의 새 단장인 만큼 기대 이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호텔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츠칼튼 서울 호텔도 오는 9월 르메르디앙 브랜드를 달고 리뉴얼해 문을 연다. 새로운 브랜드로 문을 열기 위해 이 호텔은 지난 1월 1일부터 문을 닫고 1100억원을 들여 대규모 공사가 한창이다.

인테리어 디자인엔 영국의 데이비드 콜린스 스튜디오가 맡아 국내 최초로 유럽식 ‘미드 센추리’(Mid Century) 풍의 디자인으로 꾸민다.

앞서 파라다이스호텔 부산도 지난 4년간 총 700억원을 투입해 리뉴얼을 마치고 지난 16일 문을 열었다. 1981년 개관한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지난 36년동안 부산을 대표하는 호텔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객실과 미슐랭급 레스토랑, 스파와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야외 스포와 수영장, 프리미엄 키즈 체험 테마 월드 등을 선보였다.

W 워커힐은 최근 비스타 워커힐 서울로 리뉴얼 오픈했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를 과감히 떼어내고 올해부터 독자 브랜드인 워커힐만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 곳은 자연·사람·미래가 공존하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지속 가능한 럭셔리’라는 콘셉트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대대적인 리뉴얼은 아니지만 작은 변화를 준비하는 호텔도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한국·중국·일본·인도·아랍 등 다양한 아시안 음식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아시안 라이브’ 레스토랑이 2개월간의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지난 5월 오픈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도 지난해 호텔 최초로 골목길 콘셉트를 식·음료업장에 도입해 ‘322 소월로’를 열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소월로는 4개의 파인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과 신개념 플라워숍으로 구성돼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반얀트리·포시즌스 등 글로벌 호텔 체인의 럭셔리 브랜드들이 연이어 진출하면서 국내 호텔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 리뉴얼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호텔 간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라면서 “리뉴얼을 통해 기존 고객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고 신규 고객까지 발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bora669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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