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미란다 커, 백만장자 전 연인에 받은 '92억원 어치 보석' 반납…"말레이 비자금 연루"

입력 2017-06-27 14:30

캡처
(미란다 커 인스타그램 캡쳐)

세계적인 톱모델 미란다 커가 지난주 미국 법무부에 810만 달러(91억8000만 원) 상당의 보석류를 반납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측근들의 비자금 조성·횡령의혹인 ‘1MDB 스캔들’과 관련해 미국 정부로부터 압류 대상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미 법무부는 현재 나집 총리의 1MDB 스캔들과 관련된 미국 내 자산을 압류 중이다.

2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커는 나집 총리의 측근이자 자금세탁·관리를 했던 백만장자 조 로우와 2014년 연인관계였으며, 커는 조 로우로부터 4차례에 걸쳐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보석류를 선물받았다.

그중 하나는 11.72캐럿의 하트 모양 다이아몬드 목걸이 펜던트로, 이는 로우가 2014년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주려고 유명 보석상인 로레인 슈워츠에게 문자로 문의해 129만 달러(14억6000만 원)를 주고 산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WSJ은 로우가 커에게 8.88캐럿 크기의 또 다른 다이아몬드 펜던트(380만 달러 상당)를 선물했다는 내용도 소장에 나타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커 측 대변인은 로스앤젤레스의 안전금고에 보관돼 있던 810만 달러어치의 보석들을 모두 법무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수사 초기부터 미란다 커는 보석 선물들을 정부에 넘기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커는 그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방법으로 수사를 계속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MDB스캔들’과 관련해 횡령금 일부가 2013년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에 투자된 것으로 드러났다. 디캐프리오는 영화제작자인 레드 그라나이트에서 기증받은 물품을 모두 정부에 반납했다.

손은민 기자 minson@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 기사에 댓글달기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