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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코딩'으로 장벽 넘다 … IT기업, 장애인 대상 코딩교육 박차

입력 2017-06-29 07:00
신문게재 2017-06-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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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와 일산직업능력개발원이 손잡고 8개월동안 진행한 장애인 ICT전문가 교육 씨앗(SIAT) 수료식. 일산직업능력개발원 정우근 원장(왼쪽에서 세번째), SK㈜ C&C 유항제 대외협력부문장(왼쪽에서 네번째) 등 관계자와 교육생들이 수료식이 끝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주) C&C 제공)

 

국내외 정보기술(IT)기업들이 코딩을 통한 장애인들의 ‘장벽 넘기’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IT서비스 기업 SK㈜ C&C는 ICT 전문가 교육을 통해 장애인들의 ‘취업벽’ 넘기를 돕는다. 일산직업능력개발원과 손잡은 SK㈜ C&C는 장애인 ICT전문가 육성에 나서며 장애인 취업 사례를 만들고 있다.

SK㈜ C&C는 지난 27일 경기 고양 일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유항제 대외협력부문장, 정우근 일산직업능력개발원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씨앗(SIAT·SK주식회사 IT Advanced Training) 수료식’을 개최했다.

‘씨앗 프로그램’은 청년 장애인을 위한 양질의 ICT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SK㈜ C&C와 한국장애인공단 일산직업능력개발원이 함께 만든 업계 최초의 ‘장애인 IT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이다. 양 기관은 ICT 전문가로 성장하길 희망하는 미취업 청년 장애인들에게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간 6개월 이론교육과 2개월 기업현장 체험 실습과정을 지원했다.

일산직업능력개발원은 SK㈜ C&C의 조언 속에 ICT 업계 구루급의 강사진을 구성하고 △시스템 운영체계 △개발언어인 Java(자바) △DB(데이터베이스) 설계 △네트워크 구조 △데이터 통신 등 실제 프로젝트 현장에서 사용하는 ICT 기술 실습 위주 교육을 운영했다. SK㈜ C&C의 개발 전문가들 또한 ICT 프로보노로서 수강생들의 멘토가 되어 1:1로 자신만의 개발 노하우를 전수하며 조력자 역할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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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 Korea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후원으로 청각장애인들에게 코딩교육을 실시했다. (JA Korea 제공)

 

이러한 도움에 힘입어 교육생들은 ICT업계 취업에서 유리한 요건을 갖게 되는 OCJP(Oracle Certified Java Programmer, 자바 국제공인자격) 자격증을 전원 취득한 바 있다.

교육생들은 수료식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남부지사 이용안내 ‘키오스크’ △사내 임직원 전용 카풀 서비스 ‘카풀링’ △신발 쇼핑몰 ‘베리슈즈’ 등 자신들이 직접 설계·개발한 시스템을 발표해 행사 참석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을 마친 7명은 각 100만원의 행복IT장학금도 받아 기쁨을 더했다.

수료생 23명 중 14명은 노틸러스 효성·그라비티 등 10개 회사에 취업하거나 인턴십 참여가 결정됐으며 9명은 신세계아이엔씨·인포섹 등 국내 ICT 전문기업 9곳에 면접 단계에 올라 취업의 마지막 관문을 남기고 있다.

IT대기업에 취업된 유종화씨(가명, 33세, 지체5급)는 “씨앗 프로그램의 자바 교육을 통해 취업의 꿈을 이뤘다”며 “어느 교육기관보다 우수한 현장 중심의 전문 교육 과정 덕분에 프로젝트 현장 개발자로 일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우근 일산직업능력개발원장은 “IT전문가를 희망하는 청년 장애인들에게 이번에 SK㈜ C&C와 협력하여 IT전문가로 양성한 것은 취업의 길을 넓히는 등 매우 뜻이 깊다”며 “향후에도 IT업체와 협력을 통해 IT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 C&C 유항제 대외협력사업부문장은 “씨앗은 청년장애인들이 IT전문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전문역량을 키워 좋은 일자리로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회사와 구성원의 ICT 역량을 기반으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해린 기자  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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