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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진출 30년 ‘11조 7000억’ 투자…“정의선 부회장, 정상회담 ‘통큰 투자’ 할까”

입력 2017-06-28 10:59
신문게재 2017-06-29 9면

현대차,워싱턴`현대호프온휠스`설명회
현대자동차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사무소에서 개최한 미국 내 대표 소아암 치료 프로그램 '현대 호프 온 휠스' 설명회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미국 진출 30여년간 약 102억 9000만 달러(11조 7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정진행 사장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 워싱턴사무소에서 열린 ‘현대 호프 온 휠스’ 설명회를 통해 그간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규모를 소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1986년 미국에 첫 진출한 이후 30여년간 일자리창출 및 투자 등 다양한 경제분야 사업을 진행해왔다. 15개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26개 부품 협력사(1차 부품업체 기준)가 미국에서 지난해까지 누적으로 약 102억 9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약 11조 7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은 77억 4000만 달러, 부품 협력사는 25억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1만 7000여 명, 부품 협력사는 1만 2000여 명의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했다. 현대차 딜러, 기아차 딜러의 경우에도 약 8만 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또 30여년간 미국 투자 사업을 진행하며 현대차는 누적 1122만대, 기아차는 1994년부터 지난달까지 누적 695만대의 차량을 판매하는 등 주요 완성차 메이커로서 자리매김해 왔다.

 

정의선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미국에 31억달러 규모(3조 5000억원)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 5년간 미국에 투자한 금액 대비 50% 증가한 규모이자, 30여년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체 투자액의 1/3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제네시스를 북미 시장에 출시하고, 올해 소형 SUV 코나 출시 등을 직접 진두지휘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역할론에 관심이 쏠린다.

정 부회장은 28일부터 진행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 동행에 경제인단으로 동석한다. 대통령 방미단에 처음으로 함께하는 정 부회장은 일주일 전 미리 미국으로 출국해 최근 판매가 부진한 미국법인의 판매·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올 들어 누적 판매량(29만 1853대)이 전년 대비 4.8% 감소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 압박을 강화하는 것도 부담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기간에 정 부회장이 미국에 대한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재훈 기자 ye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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