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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서울아파트 법원경매 낙찰가율, 역대 최고 기록

입력 2017-06-29 15:29

강남·서초 등 서울 19개구 아파트값 역대 최고가 기록
올해 상반기 법원 경매에 나온 서울 지역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강남지역 아파트의 모습.(연합)

 

올해 상반기 법원 경매에 나온 서울 지역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경매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92.6%로 200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수도권 경매 아파트의 낙찰가율 역시 93.8%로 2002년(94.4%) 이후 가장 높았고, 서울 경매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2002년의 96.4%와 동일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 거래 시장에서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거래가 늘어난 것이 경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전국 경매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는 7.7명으로 전년(7.8명)과 비슷했고,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도 9.4명으로 전년(9.5명)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반해 서울 경매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는 9.3명으로 전년(8.5명)보다 크게 늘면서 처음으로 9명을 넘어섰다. 응찰자 수는 낙찰가율과 함께 경매 시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다.

상반기 경매 진행건수는 5만4000여건, 낙찰건수는 2만1000여건에 불과했다. 자연히 올해 경매 물량은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매 물량은 2013년 약 23만건에 달했으나 2014년 20만여건, 2015년 15만여건, 2016년 12만여건으로 4년째 하락하고 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 물건 부족 및 일반 부동산 시장 상승으로 인해 아파트 경매 시장도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웠다”며 “다만 경매 투자자들은 대출 비중이 많기 때문에 대출 규제를 강화한 6.19대책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 및 경쟁률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에는 토지 경매 열기가 유난히 뜨거웠다.

상반기 법원 경매를 용도별로 보면 경매 진행건수의 약 45%를 차지하는 토지 낙찰가율이 지난해 68.9%에서 올 상반기 74.2%로 5.3%포인트나 상승, 전년도 대비 1~3%포인트 증가에 그친 주거시설(87.3→87.9%)이나 업무상업시설(65.2→68.8%)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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