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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일색 증권사 리포트 개선될까?…당국 "9월부터 괴리율 공시"

주가 괴리율 공시 시행 전, 증권사 객관성 높이기 돌입
심의위원회 구성·애널리스트 성과 평가에 반영

입력 2017-07-03 16:57
신문게재 2017-07-04 8면

오는 9월부터 기업 분석 보고서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괴리율 공시가 의무화됨에 따라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증권사 리포트가 개선될 지 관심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9월부터 증권사 리포트 투자의견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목표 주가와 실제 주가의 괴리율을 리포트에 공시키로 했다. 목표주가를 합리적으로 추정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목표주가 수준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그간 부풀려진 목표주가로 인해 증권사 리포트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금감원에 따르면 실제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국내 증권사 리포트의 투자의견 비율 중 ‘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가까웠다. 반면 ‘중립’은 10% 내외, ‘매도’는 채 1%에도 미치지 못해 매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이번 개정으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게 잡아 투자자를 현혹시키는 관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오는 9월 괴리율 공시 시행을 앞두고 목표주가 괴리율을 줄이기 위한 개선작업에 착수했다.

KB증권은 특히 서영호 리서치센터장이 부임한 이후부터 리서치자료 발간 과정에서 컴플라이언스 준수를 위해 내부 검수팀을 신설 하는 등 개선에 나섰다. 또 리서치센터장, 부서장, 시니어 애널리스트로 구성된 리서치심의위원회를 운영해 엄격한 내부 심사를 거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심의위원회 설치 등 금감원이 지난 5월 배포한 증권사 내부검증시스템 구축을 위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준비 중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주가를 정확하게 맞추는 직업이 아니라며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실적을 분석해 산출 근거에 따라 주가를 예측한다”면서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너무나 많기 때문에 목표가가 실제주가와 다르다고 비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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