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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최저임금 1만원 시대...인건비 절감 아이템은?

입력 2017-07-12 07:00
신문게재 2017-07-12 13면

불경기 속 성공 창업 “인건비 절감에 달렸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929숯불닭갈비’, ‘스테이크보스’, ‘국사랑’, ‘미스사이공’

  

노동계의 최저시급 1만원을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자영업자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족이나 최소의 인원으로 운영이 가능한 창업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자영업자에게 재료비, 임대료, 관리비, 세금, 인건비는 고정비다. 고정비를 얼마나 낮추느냐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진다. 그러나 세금을 줄이려다 보면 탈세로 문제가 될 수 있고 임대료도 상권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 재료비 역시 함부로 낮췄다가는 오히려 고객 감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창업자들은 최소의 인력으로 최대 효율을 얻을 수 있는 인건비 절감형 창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숯불닭갈비 무한리필 전문점 ‘929숯불닭갈비’는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셀프바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아르바이트나 서빙 직원을 두지 않아 인건비를 줄이는 동시에 고객의 요구에 즉각적인 대응을 못하게 될 경우 생겨나는 서비스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929숯불닭갈비는 또 점포 운영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임대료를 낮추고자 중심상권에서 벗어난 지역에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덕분에 929숯불닭갈비는 ‘찾아가는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테이크아웃 스테이크 전문점 ‘스테이크보스’는 스테이크의 생명인 소고기 유통 시스템과 스테이크보스만의 레시피를 체계화해 손님이 전국 어느 매장을 방문하든지 같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테이크보스는 매장 운영부터 메뉴 제조, 위생 관리까지 본사의 철저한 체계하에 운영되기 때문에 초보 창업자나 1인 창업자도 손쉽게 운영이 가능하다. 스테이크보스는 테이크아웃 메뉴를 강화해 6~7평 정도의 소규모 매장 창업에 특화돼 있다.

한식 포장 전문점 ‘국사랑’은 예비 창업자들이 부부창업으로 선호하는 브랜드다. 본사 직영 공장에서 80% 조리한 후 각 매장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전문 인력 없이도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각종 한식 메뉴를 포장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 수용 공간을 마련하지 않아도 되며, 10평 매장 기준 4700만원 정도의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국사랑은 가맹점주가 보다 편리하게 주문을 처리할 수 있도록 발주 절차를 간소화 한 모바일 앱 시스템을 마련해 각광받고 있다.

한편 무인서비스를 적극 도입해 인건비 절감을 시도하는 업체들도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미스사이공’은 무인식권발급기를 사용하고 있다. 주문이나 계산, 서빙에 필요한 인력을 기계로 대체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테이블 회전율을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셀프 주문, 원자재와 부자재 직수입 등의 시스템을 통해 알뜰창업에 앞장서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제 1만원 정책이 통과될 경우 소상공인의 인건비 부담이 더 높아질 우려가 있다” 며 “인건비 절감형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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