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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투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쏠림현상'

입력 2017-07-19 09:23

국내 30대그룹 상장사에 대한 국민연금 투자가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에 쏠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 특히 국민연금 투자중 삼성전자 비중은 30대 그룹 전체 투자의 3분의 1을 넘는 31조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는 삼성전자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2~3위를 차지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민연금이 공시한 30대그룹 상장사에 대한 주식가치(지난 6월30일 종가 기준)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고 19일 밝혔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그룹별 주식 가치는 삼성이 38조1138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44.6%에 달했다. SK그룹은 10조7851억원(12.6%)으로 2위였고, 현대차(8조4814억원, 9.9%), LG(7조1856억원, 8.4%), 포스코(2조9392억원, 3.4%)가 ‘톱5’에 들었다. 그러나 나머지 4개그룹의 주식가치를 다 합해도 34.3%로 삼성에 크게 뒤지는 수준이다. 이어 롯데(2조1726억원, 2.5%), 현대중공업(1조9242억원, 2.3%), CJ(1조7039억원, 2.0%), KT&G(1조4605억원, 1.7%), GS(1조1413억원, 1.3%), 신세계(1조494억원, 1.2%), 한화(1조394억원, 1.2%) 그룹 순으로 국민연금 주식투자 규모가 컸다.

반면 하림은 333억 원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0.04%에 불과했고, 금호아시아나(1191억원, 0.1%), OCI(2270억원, 0.3%) 두산(3317억원, 0.4%), 한국투자금융(3565억원, 0.4%)도 투자 비중이 낮았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30조8941억원으로 단연 선두였다. 삼성전자는 국민연금 30대 그룹 투자의 3분의 1 이상(36.1%)을 차지할 뿐 아니라, 삼성그룹 전체에서도 81.1%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4조9710억원으로 2위였고, 현대차(2조8535억원), 포스코(2조7886억원), 현대모비스(2조3943억원)가 2조 원대로 3~5위를 차지했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주식 가치는 7조5099억원(32.1%)이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주가가 31.9% 상승한 데 따른 것이지만,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로 지분율도 9.24%로 0,02%포인트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보유주식 가치가 1조7374억원(53.7%) 늘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주가가 50.8%나 급등했고, 지분율도 10.13%로 0.19%포인트 상승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기(5870억원, 170.3%), SK(4503억원, 37.7%), 삼성SDI(3600억원, 57.3%) 등의 보유 주식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현대모비스(1341억원, 5.3%), 두산중공업(549억원, 20.8%), 포스코대우(523억원, 27.8%), CJ대한통운(399억원, 13.9%) 등은 크게 줄었다. 이들 기업에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큰 변동이 없었지만, 주가가 큰 폭으로 빠져 보유 지분 가치가 줄어든 때문이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LG하우시스로 14.56%였고, 신세계(13.77%), 한섬(13.60%), 대림산업(13.49%), LG상사(13.29%), SK케미칼(13.21%), CJ제일제당(13.15%)도 13%대로 높은 수준이었다.

한편 주식 보유 기업은 100개사, 이들의 주식가치 총합은 85조4787억원이었다. 국민연금이 주식 보유를 공시한 상장사는 작년 말 대비 5곳(5.3%)이 늘었고, 주식가치는 무려 17조6062억원(25.9%)이나 급증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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