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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잡아낸 맨유, 기대 더해가는 새 시즌

입력 2017-07-23 09:08

Manchester United Manchester City Soccer
1111억 원을 들여 영입한 로멜루 루카쿠가 맨유에서 엄청난 적응 속도를 보이며 맹활약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리시즌 경기는 어디까지나 새 시즌을 대비한 훈련의 일환이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행보는 축구팬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기에 부족함이 없다.



맨유는 지난 21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유스턴에 위치한 NRG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LA 갤럭시, 레알 솔트레이크 시티(이상 미국)전에 이은 3연승으로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1111억 원을 들여 영입한 로멜루 루카쿠의 적응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의 움직임이 남다르고, 결정력은 최고 수준이다. 프리시즌에서도 3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 중이다. 활동량도 많아 측면 선수들과 수시로 위치 변화를 가져가고, 측면 공격수 못지않은 스피드도 자랑한다.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제시 린가르드, 마커스 래쉬포드 등 2선 공격진과 호흡도 나쁘지 않다. 지난 시즌 스피드가 약점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최전방에 배치됐을 때는 역습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루카쿠는 역습 스피드를 높여준다. 맨시티전에서 터뜨린 선제골과 래쉬포드의 추가골 장면에서도 루카쿠의 스피드는 돋보였다.

루카쿠 덕분에 래쉬포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맨시티전에서 워커의 빠른 스피드와 노련함에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루카쿠의 움직임을 영리하게 이용하며 활로를 찾았다. 수시로 좌우 측면을 오갔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빠져 들어가 루카쿠의 빈자리를 메웠다. 그곳에서 터지는 슈팅력은 루카쿠 못지않았다.

지난 시즌 맨유의 득점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많이 의존했다. 실제로 이브라히모비치를 제외하면, 리그 10골을 넘긴 선수가 없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17골로 팀 내 득점 1위를 달렸고, 후안 마타가 두 번째로 많은 6골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부실한 득점력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였다.

2017/2018시즌을 대비한 프리시즌에서 문제 해결 가능성이 보인다. 루카쿠의 빠른 스피드가 래쉬포드뿐 아니라 미키타리안과 린가르드 등 2선 공격진의 속도를 살려주고, 더 많은 공간 활용도 가능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미키타리안은 맨시티전을 제외한 앞선 2경기에서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었고, 린가르드도 이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전으로 나서도 문제가 없는 후안 마타, 앤서니 마샬 등과 호흡도 무르익는다면, 맨유의 공격력은 지난 시즌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은 따냈지만, 리그 성적에는 아쉬움이 남았던 맨유. 거액을 들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손꼽히는 루카쿠를 데려왔고, 수비형 미드필드 등의 보강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맨유는 새 시즌 리그와 UCL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아가고 있는 맨유의 새 시즌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은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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