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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론 vs 옹호론…머스크·저커버그 AI 설전

입력 2017-07-26 15:39

AP Explains-Musk Vs Zuck On Artificial Intelligence
마크 저커버그(왼쪽) 페이스북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P=연합)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성장에 대해 인간이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냐, 지나친 걱정이냐를 놓고 IT 거인들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와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가 그 주인공들이다.

논쟁은 머스크로부터 시작됐다.

지난 15일 머스크가 미국 로드아일랜드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의회 하계 총회에서 “AI는 인간 문명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 위협이 될 것”이라며 AI 규제 법안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는 연설에서 “로봇이 길거리에서 인간을 살육하는 상황을 보고 난 뒤에 그 위험을 자각하면 너무 늦다”며 AI 규제를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수 년 전 화성에 식민지를 만드는 계획에 대해 “인공지능이 지구를 장악할 때를 대비한 백업플랜”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등장하는 AI 스카이넷을 떠올리게 하는 ‘AI 종말론’ 같은 머스크의 인식과 달리 저커버그는 보다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저커버그는 23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인류 종말론적 시나리오를 선전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며 머스크를 매우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저커버그는 실리콘 밸리의 대표적인 AI 옹호론자에 속한다.

머스크는 저커버그의 발언이 트위터에 공개된 후 25일 “나는 마크와 이것에 대해 대화를 나눴었다”며 “이 문제에 대한 그의 이해력은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적어도 AI에 관해서는 저커버그의 지식수준이 한계를 노출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불꽃 튀는 설전에 현지 언론들도 주목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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