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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손혜원·송영길 위안부 할머니 빈소 엄지척! 이언주 임금체불도 공동체의식? 김학철 국민은 레밍! 생각 없는 정치인들의 기행열전

[트렌드 Talk]

입력 2017-07-28 07:00
신문게재 2017-07-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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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죄인이 아닙니다…10억엔을 받고 팔았습니다. 왜 또 우리는 팔려야 됩니까.” 

23일 별세한 김군자 할머니의 노제에서 고인을 기리며 위안부 진실규명과 진정한 사과를 촉구하는 이용수 할머니의 외침은 간절했다. 이어 “반드시 해결될 때까지 나는 끝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결국 제대로 된 청산을 보지 못하고 떠난 할머니에 대한 안타까움과 울분이 부유하는 빈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손혜원·송영길(가나다 순) 의원이 엄지를 치켜드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었다. 온라인커뮤니티와 SNS로 일파만파 퍼져나간 두 의원의 일명 ‘엄지척’ 사진에 대중은 분노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빈소임을 망각했다” 사과했지만 두 사람을 향한 질책은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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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중인 학교급식 비정규직 노동자를 ‘그냥 밥하는 아줌마’로 비하하고 공무원 및 공공부문 종사자를 폄훼하며 연달아 공분을 샀던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임금체불도 참는 공동체의식’ 주장으로 다시 구설에 휘말렸다.

25일 이 의원은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자신도 사장이 망해 아르바이트 임금을 떼였지만 ‘사장님이 같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으로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은 일화를 전하며 “우리 사회에 공동체 의식이,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 후 논란에 이 부대표는 망한 사장에 대한 법적대응은 약자끼리 괴롭기만 할 뿐 실익이 없으니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었다는 해명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물난리로 아비규환을 겪는 지역민을 외면하고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던 김학철 충청북도 도의원도 연달아 구설의 중심에 섰다. 자신에게 비난을 쏟아 붓는 국민들에 “레밍 같다. 집단행동하는 설치류”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레밍 신드롬, (사회적) 편승효과를 말하기 위한 것인데 자극적 제목과 내용으로 확대재생산했다”며 언론을 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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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인 김학철 충북 도의원.(연합)

 

귀국 후 수해복구 현장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서는 “쇼하듯 수해현장에 가는 건 옳지 않다는 게 내 소신”이라며 “지금 대통령이라 불려지는 분도 탄핵하고 제명해야하는 거 아니냐” 반문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24일 해외연수 강행과 레밍 발언에 대해 SNS에 올린 해명문에서는 레밍무리와 늑대무리의 리더를 비교한 여학생리더십 캠프의 축사를 인용해 “레밍의 우두머리는 어리석어 전체를 낭떠러지에 떨구지만” 등의 표현으로 논란을 부추겼다.  설상가상 “비행기 표가 없어 귀국이 늦었다”고 해명한 김 도의원 일행이 프랑스 파리에서 마르세유까지 이동한 것이 확인되며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생각 없는 행동, 공감능력 저하, 독선에 가까운 막말 릴레이, 적반하장 등으로 일관하는 정치인들의 기행열전은 그렇지 않아도 더운 여름, 국민들에게 이열치열을 강요하고 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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