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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저커버그와 머스크의 격돌처럼! 휴가철 맞은 서점가, 더 거세진 ‘4차 산업혁명’ 열풍

4차 산업혁명과 미래창조, 오픈데이토피아, 노와이

입력 2017-07-28 07:00
신문게재 2017-07-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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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격론 주제는 인공지능(AI)이다. 23일(현지시간)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한 이용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머스크의 “AI가 인간을 살육하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AI로 인한 종말론은 무책임하다.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 반박했다.

 

이에 머스크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커버그는 AI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SNS서비스인 페이스북 CEO와 자동차기업 테슬라 수장이 AI를 두고 벌이는 격돌은 4차 산업혁명의 현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의 산업 테두리에서 SNS와 자동차 기업은 경쟁자도 협력자도 아닌 관계였다. 하지만 이들이 탈경계와 초연결사회, 공유경제, 수평적 집단주의, 모빌리티 등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는 AI와 인류의 미래에 주거니 받거니 격론을 벌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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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데이토피아 | 이영호 , 문성기 지음 | 북오션 | 1만 7000원
이처럼 최근 최고 이슈는 누가 뭐래도 4차 산업혁명이다. 그 실체를 깨닫기도 전 각종 미디어, 투자전문가 등은 4차 산업혁명에 주목하고 그에 따른 변화에 대비하라고 연일 경고한다. 그리고 서점가 역시 휴가철을 맞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책들로 서가를 채웠다.

 

‘오픈데이토피아’는 오픈 데이터로 열어가는 이상적인 미래를 꿈꾸는 책이다. 

 

인터넷 혁명의 역사와 누구나 알아야할 4차 산업혁명의 미래에 대해 담은 책은 개방과 협력을 바탕으로 공유된 집단지성이 IT는 물론 과학, 의료, 교육, 문화, 예술 등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힘을 발휘할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오픈데이터와 유토피아를 합성한 ‘오픈데이토피아’는 기술이 인간의 발전 속도를 뛰어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최종결정권이 인간에게 있음을 설명하면서도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더 이상 장밋빛 미래는 없다고 경고한다. 

 

책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손에 잡히지 않는 거대 담론’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데이터 이노베이션과 오픈 패러다임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2016년 CES에서 IBM 버지니아 로메티 회장이 AI시대의 서막을 알리며 언급한 인간 협업로봇(Co-Robot), 미국의 첨단제조파트너십(Advanced Manufactory Partnership)과 진화 중인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등에 대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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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미래창조 | 일본능률협회컨설팅 지음 | 야스미디어 | 1만 3000원

소프트뱅크의 일본식 4차 산업혁명,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강조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중적 서비스와 생산력을 발전시키는 DT시대 등에 대해 풀어낸다. 

 

데이터, 플랫폼 등 개방을 키워드로 하는 ‘이타주의 데이터 기술’을 설명하면서 자연스레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산업, 다음 행동 예측이 가능한 개인화 서비스 등이 중요한 키워드로 부각된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1944년 오버로드작전 등을 예로 들며 오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철저한 분석이 비즈니스 융합의 시대로 표현되는 오픈테이토피아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그 근간에는 ‘자물쇠를 채우지 않은 곳간’이라는 오픈데이터 전략이 있다.

 

일본능률협회컨설팅에서 출간한 ‘4차 산업혁명과 미래창조’는 ‘오픈데이토피아’가 일부 언급한 독일 인더스트리 4.0의 동향과 사례분석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일본식 인더스트리 4.0에 대한 책이다.

 

연결화, 자율화, 다양화, 최적화. 4가지 키워드로 정리되는 인더스트리 4.0의 목적과 개요, 동향과 사례를 분석하고 안전과 보안, 표준화, 통신 인프라 장비, 제품 아키텍처 혁신, 모듈러 디자인 등 그들이 해결해야할 과제와 진화방향까지 아우른다. 더불어 인더스트리 4.0과 IoT(사물인터넷)의 벽을 넘을 인재 육성의 필요성과 일본의 강점을 살린 일본판 인더스트리 4.0까지를 훑는다.  

 

‘오픈데이토피아’와 ‘4차 산업혁명과 미래창조’, 두 책이 4찬 산업혁명에 대해 상세한 도표와 사례 등을 통해 기술집약적으로 기술했다면 ‘노와이’(Know Why)는 4차 산업혁명으로 맞을 미래를 위한 차별화와 혁신을 이끌 키워드 ‘노와이’에 대한 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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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와이| 허일무 지음 | 나비의활주로 | 1만 3000원

저성장, 저유가, 저금리 등 구조적 공급과잉으로 대변되는 뉴노멀(New Norma) 시대와 4차 산업혁명으로 격변할 미래는 차별화와 경쟁력 확보, 가치창출 등을 위한 새로운 통찰을 필요로 한다.

 

책은 이같은 시대에 힘을 발휘하는 것은 ‘노하우’(Know How)가 아닌 ‘노와이’라고 주장한다. 

 

변화전문가이자 HIM변화디자인연구소장인 저자 허일무는 노와이를 익숙하고 평범한 것을 낯설고 비범하게 만들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마인드셋(Mind Set)이며 전략이자 역량이라고 정의했다.  

 

책은 ‘노와이의 본질이 담긴 세상과 소통하는 자판기’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는 노하우의 한계’ ‘도대체 노와이란 무엇인가’ ‘이들이야말로 노와이 에벤젤리스트이다’ ‘적극적으로 노와이를 개발하는 법’ 등 5개 파트를 통해 노와이의 중요성을 토로한다.

 

자판기 운영자와의 인터뷰에서 깨닫게 되는 노와이의 개념과 실행, 노와이 개발을 위한 ‘지금-여기’(Now&Here) 법칙을 소개한다. 자판기에 얽힌 복잡다단한 시스템과 섬세한 마음을 시작으로 6.25 한국전쟁, 김수환 추기경, 호킨스 박사, 알렝 드 보통, 바리스타 폴 바셋, 한국 프로야구의 백인천,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의 에반젤리스트, 장안농장, 대전 역전 빵집 성심당, 신발 브랜드 탐스와 청소기 다이슨, 레고 등 ‘노와이’는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소재들로 풀어가는 친근한 4차 산업혁명 해설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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