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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 해소·일자리 창출…대구대 '사람중심의 경제' 선도

입력 2017-07-27 15:00
신문게재 2017-07-28 21면

대구대
지난 7월 19일 대구대에서 경상북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개소& 대구대 사회적경제지원단 출범식이 열렸다. 사진제공=대구대학교

 

 

대학이 ‘사회적경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대구대학교(홍덕률 총장)가 국내 대학 최초로 총장 직속기구로 사회적경제지원단을 신설하고 사회적경제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소득주도 성장을 표방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청와대에 사회적경제비서관을 신설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을 발표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사회적경제는 이번 정부에서 크게 활성화 될 전망이다.

사회적 갈등과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사회적경제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때 대구대가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인적·물적 자원의 보고인 대학이 사회적경제 조직을 산학협력에 파트너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동력을 확보한다는 데서 그 의미가 남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대가 선도적으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건학이념과도 부합하기 때문이다. 대구대는 1956년 설립 시부터 ‘사회적 약자 배려’에 주목했다. 타 대학에서 볼 수 없는 재활과학대학과 사회과학대학(직업재활학과, 언어치료학과, 재활심리학과, 재활공학과,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재활건강증진학과, 사회복지학과, 가정복지학과, 산업복지학과 등)을 운영하며 사회적 서비스와 관련된 논의가 자연스러운 학풍을 지녔다.

대구대가 본격적으로 사회적경제조직 육성에 나선 것은 지난 2010년 사회적기업지원센터를 설치하면서부터. 2013년에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위탁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지역 내 사회적경제 지원기관으로 활동해왔다.

올 6월에는 사회적경제지원단(단장 윤재웅, 산학협력단장 겸임)으로 조직을 확장하고 경상북도로부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을 위탁 받아 지난 7월 19일에 개소식을 가졌다. 대구대가 운영할 경상북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회적경제 창업 생태계 구축, 기업 활성화, 인력양성 등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대구대는 전국 40개 창업선도대학 중 하나로 창업 지원업무 수행을 통해 쌓은 비즈니스 노하우와 인문사회분야 산학협력을 선도해 온 산학협력선도대학으로서 쌓아 온 산업체 지원에 강점을 살려,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단순히 ‘창업지원’이 아닌 실질적으로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성장지원형 육성시스템’으로 제공해 왔다.

이를 통해 지난 4년간 대구대에서 사회적기업 창업 교육을 받은 84개팀(대구31·경북53) 중 83개 팀이 창업에 성공했다. 이 중 3개 팀이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고, 33개 팀이 예비사회적기업에, 2개 팀은 마을기업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

또한 대구대는 경상북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창업 현장으로 ‘찾아가는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의 사회적경제 지원조직인 (사)커뮤니티와경제, (사)지역과소셜비즈,대구·경북사회적기업협의회, 대구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경북 우수 사회적기업, 법무·노무·회계·특허법인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적경제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대와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은 경상북도는 올해 초 ‘2017년 사회적경제 활성화대책’을 수립해 사회적경제 조직 발굴 육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4월 17일에는 ‘사회적경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사회적경제 육성 5개년 계획을 수립 중이다. 새 정부 일자리 정책에 따라 대기업 연계 청년 사회적기업 육성, 청년 괴짜방 설치, 소셜 벤처밸리 조성 등 청년 사회적경제기업가 육성·발굴을 위한 시책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경상북도의 움직임은 관내 사회적경제 조직의 성장세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6월 말 기준 경상북도에는 사회적기업 206개, 마을기업 104개, 협동조합 496개 등 806개의 사회적경제 기업이 있다. 매년 사회적기업 30개, 마을기업 10개, 협동조합 50개가 신규로 설립되고 있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오는 9월 중 사회적경제로의 산학협력과 사회적경제 연구, 교육 중심대학을 표방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대규모 행사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홍 총장은 “대구대학교의 건학이념과 사회적경제 육성에 관한 정부 정책 과제,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관한 국민적 기대를 잘 아우르는 사업들을 추진해 지역사회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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