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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 성장 추경에 달렸다…‘추경효과 0.2%’ 주목

한국경제 2%대 성장의 늪 벗어날까…11조원 추경 변수로 등장
中 사드 보복·美 보호무역 등 대외악재 여전

입력 2017-07-27 17:36
신문게재 2017-07-2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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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 성적표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2014년 이후 굳어진 2%대 경제성장률을 벗어나 ‘3% 성장’을 달성할지 여부다. 특히 한국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아 온 ‘소비’가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에 힘입어 반등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1분기보다 0.6%(속보치),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분기(1.1%)에 다소 못 미치는 성장세지만 민간소비의 불씨가 되살아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정부는 최근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추경효과를 감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상향 조정했다. 11조원에 달하는 추경이 성장률 상향을 끌어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은도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다. 한은은 13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상향했다. 한은은 전망치 조정 당시 추경 효과를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여기에 추경효과 0.2%포인트를 더하면 3%를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정부 계획대로 추경이 집행되면 성장률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진 기재부 제2차관 역시 최근 한은 성장률 전망치와 추경안 등을 언급하며 “3년 만에 3%대 성장률 달성이 가능해졌다”며 핑크빛 기대감을 심어줬다.

이처럼 국책은행과 정부가 잇따라 경제성장률 3% 달성을 시사하고 나서며 우리 경제가 향후 불확실성을 떨쳐내고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2분기 주춤하긴 했지만, 반도체 등을 앞세운 수출이 대체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고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등 회복세가 눈에 띄고 있다.

특히 고무적인 부분은 경제회복의 걸림돌로 지목돼온 ‘소비’가 되살아났다는 점이다. 2분기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0.9% 성장했는데 이는 2015년 4분기(1.5%)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추경이 집중적으로 시행되는 3분기에는 민간소비가 더욱 활기를 찾을 것이 자명하다. 한은도 이런 이유로 소비 반등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여전한 대외 악재는 성장률 달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의 사드 보복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조다. 특히 한은은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성장률 추가 하락 여파가 0.1%포인트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진호 기자 elm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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