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UFC 존존스 vs 브록 레스너… F5가 작렬한다면?

입력 2017-08-02 17:17

UFC 214 Mixed Martial Arts <YONHAP NO-2074> (AP)
라이벌 코미어를 누르고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에 복귀한 존 존스가 WWE에서 활동하는 레스너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은 코미어를 제압하고 승리의 미소를 짓는 존스. .연합뉴스.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30, 미국)가 다음 상대로 브록 레스너(40, 미국)를 지목했다.



존 존스는 지난 7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열린 ‘UFC 214’ 메인이벤트서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38, 미국)에 3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3라운드 존스의 왼발 하이킥이 코미어 안면에 작렬했다. 코미어가 비틀거리자 존스가 추가타를 넣어 쓰러뜨렸다. 이어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존존스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다음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미국 프로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로 떠난 브록 레스너에게 돌아오라고 제안했다. 존스는 “레스너 어떻게 지내는가. 너보다 45파운드 덜 나가는 선수한테 엉덩이를 걷어차이는 느낌을 알고 싶다면 옥타곤에 복귀하라”고 도발했다.

존스와 레스너의 경기가 성사되면 UFC 역사상 가장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UFC에서 100만 뷰 이상의 유료방송을 기록할 정도로 상품가치가 뛰어나다. 흥행은 문제가 없고 레스너가 존스의 도발에 응답할지가 관심사다.

레스너는 일단 약물 징계에서 자유로운 몸이 돼야 한다. 그는 지난해 7월 UFC 200에서 마크 헌트(42, 뉴질랜드)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헌트를 압도한 끝에 판정승을 거뒀으나 약물 양성반응을 보여 1년 정지 징계를 받았다. UFC 도핑 관리위원회는 레스너에게 1년 선수자격 정지, 25만 달러(약 2억 9,6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레스너는 자숙의 시간을 보내다가 돌변했다. “옥타곤에 미련 없다”며 UFC 선수자격증을 반납했다. 옥타곤에 복귀하려면 화이트 대표와 만나야 한다. 이와 함께 4개월간 수시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 WWE에서 활동하는 레스너에게 약물검사는 치명적이다. 적발되면 WWE 활동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사업 수완이 뛰어난 레스너는 일단 존스의 제안에 흥미를 보였다. 그는 지난달 25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존스가 나를 원하는가? 날짜와 장소를 정하라. 난 어디에도 숨은 적 없다. 뼈를 으스러뜨려 주겠다”라고 반격했다.

당장 UFC에서 존스와 레스너가 맞붙을 확률은 낮다. 그렇다면 존스가 WWE로 가는 건 어떨까. 이벤트성 매치로 맞붙는다면 또 다른 스토리를 낳을 수 있다.

존스가 WWE에 난입해 레스너에 헤드킥을 작렬한다면 이 또한 볼거리가 된다. 존스도 전미 아마추어 레슬링 출신으로 한때 올림픽을 꿈꿨던 선수다. 레슬링 기술은 기본으로 장착돼있다.

존스가 WWE에서 레스너에게 F5(레스너의 필살기)를 한 방 맞고 UFC에서 제대결하는 스토리가 완성될 수도 있다.

존스 vs 레스너는 침체기 UFC 헤비급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맥그리거 vs ‘무패 복서’ 메이웨더의 복싱 대결이 성사되면서 두 선수는 천문학적인 대전료를 챙겼다. 존스도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맥그리거를 보면서 자극받았다”면서 “레스너와의 맞대결은 모두가 승자가 디는 매치업이다”라고 말했다. 레스너가 존스의 제안에 응답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