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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착한 프랜차이즈도 있다…상생·소통 강조한 기업 ‘눈길’

입력 2017-08-09 07:00
신문게재 2017-08-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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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식재료 품목에 가맹점 자율 구매를 실시하고 있는 팔이구이 매장 전경.(사진=팔이구이)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 악재가 겹치면서 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도 깊어지고 있다. 관련 업계는 자정 노력에 나서고 있지만 근본적인 구조 개선과 신뢰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식재료 구매 강제로 인한 가맹본부와 가맹점주들의 분쟁은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 미스터피자는 친인척 명의로 만든 유령회사를 거쳐 이른바 ‘통행세’를 거두고 비싼 가격으로 식자재를 납품해 검찰에 적발된 바 있다.  

 

929
929 숯불닭갈비

이 같은 상황에 따라 그동안 가맹점과 상생과 소통을 중시한 이른바 ‘착한 프랜차이즈’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선진형 프랜차이즈라고 지목한 로열티 구조를 이미 도입·시행하고 가맹 본사의 이익보다 가맹점주를 먼저 챙긴 업체들이 있다.

콩불, 팔색삼겹살을 운영하는 8푸드가 최근 론칭한 ‘팔이구이’는 소스를 제외하고 식재료 전체를 가맹점주가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대다수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가 정한 식재료에 대해 구매를 강제하고 물류비를 통해 수익을 보전하는 구조인 반면 팔이구이는 매출액 2%를 로열티로 거두는 구조다. 또 팔이구이는 가맹점주의 재무 상황에 맞춰 인테리어를 진행해 초기 개설비용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매출이 저조한 가맹점에 본사가 적극 나서 개선 노력을 진행하는 업체도 있다. 숯불 닭갈비 무한리필 전문점 ‘929 숯불닭갈비’는 저매출 매장에 본사가 직접 푸드트럭을 지원해 가맹점의 매출 신장을 돕고 있다. 이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띠아모
카페띠아모

카페띠아모는 브랜드 론칭 12년차 배테랑 업체로 가맹점주 우선 경영을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일부 가맹점 매출이 떨어지자 사장단이 전국을 돌며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맹점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돈가스 프랜차이즈 부엉이돈가스 역시 행사 비용 일부를 본부가 지원하거나 비수기 매출이 저조한 매장에 대해 본사 인력을 파견해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당기순이익의 10%를 가맹점주에게 환원하고 절감한 생산비용 일부를 가맹점주를 위해 사용하는 ‘이익공유제’를 최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소식에 온 국민이 주목하고 있는 이때야 말로 프랜차이즈의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며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착한 프랜차이즈가 살아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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