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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기영 본부장, 결국 자진사퇴 "황우석은 주홍글씨"

임명 나흘만…문재인 정부 임명 고위인사로는 첫 사퇴
"황우석 사건은 주홍글씨…국민에 실망드려 죄송"

입력 2017-08-11 19:17   수정 2017-08-11 19:19

자진사퇴한 박기영
자진사퇴한 박기영 (연합)

 

과학기술계와 정치권 등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온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이 11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 7일 과기혁신본부장에 임명된 지 나흘만이다.

박 본부장은 이날 오후 “국민에게 큰 실망과 지속적인 논란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어렵게 만들어진 과학기술혁신본부가 과학기술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서 과학기술인의 열망을 실현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저의 사퇴가 과학기술계의 화합과 발전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의 사퇴는 문재인 정부가 정식으로 임명한 주요 고위 인사 중 첫 사례이며, 공직후보자까지 포함하면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전 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세번째다.

박 본부장은 그동안 세계 과학 역사상 최악의 논문 조작 사건인 ‘황우석 사태’에 깊이 연루된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거센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대 교수 30여명이 성명을 내 박 본부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야당 등 정치권에서 사퇴 요구가 이어졌다.



박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재직 중이던 2004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에 아무 기여 없이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2006년 초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연구부정행위 조사에서 드러나 보좌관직에서 사임했으나, 공저자였던 서울대·한양대 교수들과 달리 학교 당국의 징계는 받지 않았다. 특히 교수 시절 자신의 전공(식물생리학)과 관계가 없는 연구 과제 2건을 수행하며 황 교수로부터 연구비 2억5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박 본부장은 10일 과학기술계 원로들과 연구기관장들을 초청해 연 정책간담회에서 11년 반만에 황우석 사태 연루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구국의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일로써 보답하고 싶다”며 사퇴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까지 나서 “박 본부장 인사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려 국민께 송구스럽다. 박 본부장의 과(過)와 함께 공(功)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며 측면지원을 했지만 사퇴 압박이 잦아들지 않자 결국 박 본부장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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