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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도 엘넥라시코? 13경기 연속 불편한 동행

입력 2017-08-12 16:19   수정 2017-08-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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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 경기. 6회말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가 마운드에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연합)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기묘한 동행이 13경기째 이어지고 있다.

LG와 넥센은 11일 경기서 SK, 두산을 상대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상대는 달랐지만 최근 2연패를 탈출하며 상승 곡선을 그릴 채비를 마친 것도 동일하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두 팀의 최근 성적이 13경기 연속 판박이라는 점이다. LG와 넥센은 이 기간 함께 이기고, 졌다. 심지어 연승과 연패도 똑같다. 따라서 최근 13경기 성적은 8승 5패로 동일하다.

문제는 두 팀의 승차와 순위다. LG는 103경기를 치른 현재 54승 1무 48패(승률 0.529)로 4위에 랭크되어 있다. 56승 1무 51패(승률 0.523)의 넥센은 5위에 위치해 LG를 반 경기 차로 바짝 뒤쫓는 모습이다.

후반기로 치달으면서 매 경기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이들은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에 위치한 팀들이라 엄청난 집중력이 요구된다. 이런 상황에서 13경기 연속 같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점은 극심한 피로도를 유발한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추격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전반기 5위 싸움을 벌였던 SK가 7위로 처졌지만 6위로 올라선 롯데가 무척이나 신경 쓰인다. 

최근 마운드가 안정되고 이대호, 손아섭을 중심으로 한 타선이 완벽하게 살아난 롯데는 두산과 함께 가장 뜨거운 후반기를 보내는 팀이다. 5위 넥센과의 승차도 어느새 2경기 차로 줄어들었다.

향후 일정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8월 들어 2연전 체제로 접어든 가운데 LG는 하필이면 선두 KIA와 원정 경기를 펼쳐야 한다. LG는 올 시즌 KIA전에서 4승 8패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넥센은 9위 한화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상대 전적 9승 3패로 압도적인 모습이라 주말 2연전 싹쓸이도 기대해볼 수 있다. 즉, 주말 일정에 따라 두 팀의 기묘했던 동행이 끝을 맺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공교롭게도 LG와 넥센은 ‘엘넥라시코’라는 우스개 별명으로 묶여있는 팀들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인 ‘엘클라시코’에서 유래된 신조어인데 LG와 넥센도 KBO리그에서 라이벌 구도를 펼치고 있다.

특히 두 팀은 수 년 전부터 맞대결을 벌일 때마다 명승부를 쏟아냈다. 난타전은 예삿일이었고 명품 투수전도 있었다. 심지어 오심에 의해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도 있을 만큼 엘넥라시코는 뜨겁고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LG와 넥센은 오는 31일 잠실에서 맞붙는다. 아직 20일이나 남았을 정도로 그동안 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기간이다. 다가올 엘넥라시코를 앞두고 두 팀은 얼마나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을까. 13경기 연속 이어지는 가을 동행에 LG와 넥센 팬들의 피가 마르고 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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