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툴젠, 세계 1위 종자기업 몬산토에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수출

식물에 한해 비독점적 글로벌 통상실시권 부여 … 품종개발에 활용

입력 2017-08-17 19:38

기사이미지
탐 아담스 몬산토 부사장(왼쪽)과 김종문 툴젠 대표가 지난 12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몬산토 본사에서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특허권 사용과 관련한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은 세계적인 종자기업인 몬산토(MONSANTO)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몬산토 본사에서 자사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관련 글로벌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유전자교정 기술의 핵심도구로 세포 내 특정 유전정보를 선택적으로 교정할 수 있어 생명과학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선 안전하고 효율적인 품종개발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미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품종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몬산토는 식물 분야에 한해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특허의 비독점적 글로벌 통상실시권을 부여받았다.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주력하고 있는 옥수수·콩·면화 등 작물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몬산토는 기술사용에 대해 툴젠에 선급금 및 개발단계별 마일스톤과 관련 제품 판매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게 된다.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탐 아담스(Tom Adams) 부사장은 “기후변화, 병해충관리, 천연자원조건 등으로 재배 환경이 변하면서 이에 맞는 종자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효율성이 높아 기존 방식보다 다품종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몬산토는 본래 화학기업으로 출발했으나 1990년대에 농업 분야에 진출한 이후 종자개발에 집중, 시가총액 520억달러(약 59조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종자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전체 종자시장의 43%를 점유하고 있으며, 주력하고 있는 생명공학작물 부문에선 전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몬산토의 총 매출액은 150억달러(약 18조원)로 전세계 소비되는 곡물 품종 중 40% 이상이 이 회사가 개발했거나 종자 특허를 보유한 것이다.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의 원천특허를 보유,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질병치료, 동식물 육종 분야 등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과 호주에서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획득했으며, 미국·유럽·일본 등 세계 10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2015년에 생명과학 연구용 제품을 서비스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사이언티픽에 크리스퍼 기술을 수출했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