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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에 흔한 목과 어깨 통증, 방치하면 등과 팔 마비

팔이나 손이 마비되지 않는 목디스크 비수술적 치료엔 ‘프롤로주사’

입력 2017-08-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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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청담마디신경외과 원장이 경추에 초음파를 투시한 상태에서 프롤로주사 치료를 하고 있다.

40대 직장인 여성 A씨는 10년 이상 컴퓨터 관련 업무에 종사해 평소 양쪽 어깨가 뭉치고 목과 머리에 이어 등에도 통증이 뻗쳤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어 개인의원은 물론 한방병원, 대학병원 등 여러 곳을 전전했으나 매번 치료의 방법이 다를 뿐 치료효과는 일시적인데 그치기 일쑤였다. 10년 가까이 달고 살던 통증이 최근 6개월 전부터 급격히 악화돼 목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 원장은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는 직장인은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업무를 보다가 목이 뻐근해지고 이런 상태가 장기간 반복되면서 초기에는 목 주변에만 통증이 있다가 점차 어깨와 날개뼈, 등이나 팔 쪽으로 통증이 확산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의 통증을 시각적인 수치로 평가한 시각적 통증등급(VAS, Visual Analogue Scale, 최대 10점)이 9로 나올 정도로 굉장히 심한 통증에 시달려왔다. 자기공명영상(MRI)에서는 경추 5~6번 척추 사이의 수핵이 탈출돼 뒤쪽의 신경다발을 압박하고 있는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 소견을 보였다.


심 원장은 “목디스크 증상이 심해 팔이나 손에 마비가 오는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비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며 “그 중 프롤로 주사는 약해진 인대와 힘줄을 증식, 재생시키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프롤로주사로 1차 치료를 받은 A씨는 2주 뒤 2차 치료를 받고 목의 움직임과 통증이 현저하게 개선됐다. 그 후 한 달 간격으로 프롤로치료를 받았더니 치료가 진행 될 때마다 목을 비롯한 등과 어깨의 통증이 감소해 6차 치료 후엔 과거에 가장 극심했던 등의 통증을 거의 느낄 수 없었고 목 주변의 불편감만 조금 남았다.


심 원장은 “경추의 프롤로주사 치료는 목의 구조물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며 “사전에 X-레이를 통해 경추에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초음파를 통해 원하는 목표를 확인한 다음 정확하게 주사를 놓아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숙련된 전문의의 시술이 효과를 좌우하게 된다.
 
목과 어깨의 통증을 예방하려면 장시간 컴퓨터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목을 후방 위쪽으로 잡아당기는 등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1시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종호 기자 healt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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