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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트럼프 새 아프간 전략, 새로울 것 없어…계속 싸울 것"

입력 2017-08-22 16:03

AFGHANISTAN TALIBAN RECONCILIATION <YONHAP NO-4451> (EPA)
지난 6월 아프가니스탄 잘랄라바드에서 정부 측에 투항한 전 탈레반 대원이 무기를 건네주기 위해 들고 있다. (EPA=연합)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도널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전략에 대해 “새로운 것 없다”고 평가하고 계속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에 맞서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대변인은 “지금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 연설이 매우 불분명하며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것만 말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해 공식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탈레반 고위 지휘관은 AFP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전력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성명으로 현 아프간 정부가 미국의 꼭두각시임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세대 동안 전쟁을 해왔고 두렵지 않다”면서 “우리 숨이 끝날 때까지 이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탈레반 연계단체인 하카니 네트워크의 한 지휘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에 대해 “그가 전체 이슬람 공동체를 제거하기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전쟁이 (이슬람을 겨냥한) 십자군 전쟁임이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오후(미국시간) 미 버지니아 주(州) 알링턴 포트마이어 기지에서 전국으로 생중계된 TV 연설을 통해 추가 파병을 시사하는 ‘새 아프간 전략’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을 저지할 것”이라면서 “언제 공격을 할지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우리는 분명히 공격할 것”이라고 언급, 적극적 군사개입 의지를 분명히 했다.

손은민 기자 mins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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